시흥시 더 가까이, 더 섬세하게 공교육에 닿는 마을교육 거점센터, 동네언니와 ‘교육도시 시흥’ 향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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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더 가까이, 더 섬세하게 공교육에 닿는 마을교육 거점센터, 동네언니와 ‘교육도시 시흥’ 향한 잰걸음
  • 김재우 기자
  • 승인 2022.10.06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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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김재우 기자]

배움은 학교 담장 안에만 있지 않다. 누구나, 언제, 어디에서나 일상의 삶 속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해 온 시흥시(시장 임병택)가 전국 최초로 아이들의 생활권에 밀착해 공교육 지원 폭을 넓히는 마을교육 거점센터를 열었다. 센터에는 교육 매니저인 ‘동네언니’들이 마을과 학교를 잇는 구심점이 되어, 교육도시 시흥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끌고 있다.

‘시흥교육’ 전국적 관심을 받다

오랜 시간, 교육은 교육청과 학교가 도맡아 온 일이었다. 시흥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교육 문제에 대한 시민의 갈증을 교육청에서만 해결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시청과 교육청은 더 나은 교육을 위한 동행을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2011년 시작된 ‘혁신교육지구’ 사업이다. 시흥시를 포함해, 경기도 6개 시군에서 시작된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현재 전국적으로 뿌리를 내리며, 절반 이상의 시군이 혁신교육에 활발히 참여 중이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나아가는 ‘혁신교육지구’ 사업으로 시행된 혁신학교는 학교 수업을 바꿨고, 마을수업은 동네의 공간과 사람을 바꿨다.

교육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학교와 마을, 동 주민센터가 힘을 모으고, 마을교육자치회와 주민자치회가 모두에게 신뢰받는 공교육 혁신을 향한 걸음을 내디뎠다. 마을교사는 학교가 마을로 나올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고, 학교교사는 전문적인 교수 학습법과 교육철학을 마을교사와 함께 나눴다.

지난 1989년에 시로 승격된 시흥시는 널리 알려진 도시가 아니었다. ‘시흥시’ 하면 주로 옛 ‘시화호’를 떠올리며 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혁신교육지구 사업 덕에 시흥시는 ‘교육’이라는 수식어로 오명을 벗고 있다.

‘혁신교육’, ‘마을교육’, ‘교육자치’ 등 교육과 관련한 이름들이 ‘시흥’과 함께하며 ‘교육도시 시흥’이라는 타이틀로 지역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시청과 교육지원청의 교육 협업과 학교와 마을이 펼쳐가는 교육 거버넌스를 벤치마킹하러 몰려오고 있다. 교육을 통해 마을이 변화하는 현장을 확인하고자 많은 이들이 오늘도 시흥을 찾는다. 그 중심에는 ‘마을교육 거점센터’가 있다.

섬세함으로 학교를 돕는 ‘마을교육 거점센터’ 출범

시흥시에는 현재 90개의 초‧중‧고등학교가 있다. 학생 수는 6만 명이 넘고, 교직원 수도 4천 명에 달한다.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고자 고민하는 학교는 학교 밖에 도움을 청하고 있다. 교사마다, 학교마다, 동네마다 원하는 것이 제각기 다르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진로 교육을 위해 전문직업인을 찾거나, 교사가 가르치기 힘든 특별한 분야의 강사를 찾기도 한다. 학교 행사에 필요한 장비를 구해야 하고, 새로 부임한 교사들을 위한 동네 안내도 필요하다.

시는 지금까지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90여 개의 초‧중‧고등학교가 원하는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 왔다. 그러나 학교 수가 100여 개에 가까워지면서 한계를 느꼈고, 해결책을 강구해 올해 마을교육 거점센터의 문을 활짝 열었다.

현재 마을교육 거점센터는 시흥교육을 연구하는 개발센터를 비롯해, 북부·중부·남부 권역센터까지 총 4개소가 구축돼 있다. 학교를 돕는 것이 곧 학생들을 돕는 것이기에 학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방법을 찾아 해결하는 데 주력하는 마을교육 거점센터는 무엇보다 ‘섬세함’을 지향한다. 교육에 대한 지원을 ‘더 가깝고 섬세하게 이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

권역센터에서는 북부 6개 동의 28개교(대야·신천·은행·과림·신현·매화), 중부 6개 동의 31개교(연성, 장곡, 능곡, 목감, 군자, 월곶), 남부 7개 동의 31개교(정왕본, 정왕1~4, 배곧1~2)로 나눠 마을과 학교를 지원한다.

마을교육 거점센터가 맡은 역할은 무궁무진하다. 동네의 교육 자원을 파악하고, 청소년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공간·프로그램을 찾아 정리한다. 이렇게 정리된 자료는 학교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또, 학교 수업에 함께하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키우는 연수프로그램도 진행하고, 권역별 마을교육자치회의 의제를 모은다. 이밖에 학교와 마을교육과정의 회계 업무를 돕기도 한다.

이처럼 마을교육 거점센터가 다방면으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데는 교육 매니저인 ‘동네언니’ 20명의 활약이 있기에 가능하다. 학교는 동네언니를 찾아 무엇이든 부탁한다. 이른바 동네교육 ‘콜센터’인 셈이다. 동네언니가 포진한 마을교육 거점센터가 생기면서, 일반 행정과 마을의 학교 지원체계는 더욱 튼실해졌다.

마을과 학교의 협업을 이끄는 ‘동(洞)네언니’

‘교육도시 시흥’을 뒤에서 밀고, 앞에서 끌어가는 동네언니는 동네를 위해,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손잡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는 서로에게 ‘존중과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

동네언니는 학교와 마을이 서로가 원하는 것을 파악해 빨리 해결해주는 학교와 마을의 연결자이자, 동네의 교육자원(사람·공간·프로그램)을 찾아 잘 관리하는 학교 밖 교육자원 관리자이며, 마을의 특성이 담긴 마을수업을 만들어 학교 교육을 돕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각종 성장을 지원하는 연수 기획자의 역할까지 맡고 있다.

현재 동네언니는 학교 교사가 마을 교사가 만나 시너지를 이뤄내며 더 크게 성장 중이다. 편한 동네언니처럼 서로 도우며, 아이들을 함께 키우자고 손을 맞잡은 학교 교사와 마을 교사 덕에 학교와 마을의 협업은 점차 넓어지고, 점점 깊어진다.

이들의 배움은 끝이 없다. 끊임없는 학습 모임을 통해 학교 담장을 넘는 이해와 협력을 다지며, 동네언니는 학교에서 필요한 교육과정을 함께 만든다. 즉, 마을 교사는 마을에 대한 소상한 정보를 쏟아내고, 학교 교사는 학교 수업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완성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치며 선한 유능함을 드러낸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동네언니는 마을교육 거점센터와 함께 학교와 마을을 잇는 다리, 학교와 마을의 협업 촉진자, 마을교육 기획자 겸 실행자 등 다양한 역할의 중심에 서며 오늘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동네언니로 인해 시민들의 교육 만족도는 높아지고, ‘교육도시 시흥’은 쑥쑥 자라난다.

마을교육 거점센터의 다양한 활동 이야기는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031-310-3490, blog.naver.com/sh-happyedu)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역별로는 북부 거점센터(070-7769-5731), 마을교육 중부 거점센터(031-493-1114), 마을교육 남부 거점센터(031-319-1020)로 문의하면 된다.

 

김재우 기자 woom002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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