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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소방차 길터주기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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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소방차 길터주기의 필요성
  • 유기현 기자
  • 승인 2019.12.02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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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단소방서 고잔 119센터 지방소방관 정기훈
화재진압을 위해 소방차가 좁은 도로를 통과하고 있다.(사진=공단소방서)
화재진압을 위해 소방차가 좁은 도로를 통과하고 있다.(사진=공단소방서)

화재나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얼마나 신속하게 초기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피해 규모와 생존 활률이 달라지게 된다

생명이 위급한 응급 환자의 경우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처치를 4분 내에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화재의 경우 아분이내에 초동 조치가 이뤄지면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화재 발생 5분이 지난 뒤에는 1분씩 늦어질 때마다 인명생존율이 무려 25%씩 떨어진다고 한다. 1분1초 차이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이 지켜지지 못하는 아타까운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골든 타임을 지키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불법 주.정차 차량과 교통량증가로 소방차의 출동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그럼 소방차 길 터주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교차로 혹은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사이렌을 켠 소방 차량을 만났을 때는 도로 우측의 가장자리로 붙어 잠시 멈춰 서야 한다.

편도 2차선 도로에서는 소방 차량이 1차선으로 달려갈 수 있도록 일반 차량은 모두 2차선으로 양보운전을 해주는 것이 좋다. 편도 3차선 이상의 도로일 경우 긴급 차량이 2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일반 차량은 1차선, 3차선 등 좌우로 나누어 길을 터주면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소방용수시설 주변에는 불법 주정차를 하지 말고, 도로가 협소한 곳에서는 소방차량의 통행에 지장이 없게 주정차를 하며, 아파트 단지에서는 소방차 전용공간을 확보해 만일의 사태에 소방차가 충분히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남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이며, 우리 지역 주민의 생명을 살리고 재산을 지키는 길임을 가슴 깊이 새겨 나 자신뿐 아니라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작은 사랑의 실천 과제로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된다.

                                                                          

유기현 기자 ntrue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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