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안승환 기자] 대구은행 채용비리 및 비자금 조성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승대)는 2일 오전 경북 경산시청 징수과를 압수수색했다.
대구은행 채용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경산시의 2013년 금고 선정과 관련한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압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4년 경산시청이 예산 등을 맡길 금고 선정을 앞두고 시청 간부의 자녀를 대구은행에 부정 채용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중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대구은행 신입행원 부정 채용과 관련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와 관련해 박인규 전 회장(대구은행장)과 전 인사부장 등 2명을 구속했었다.
검찰은 시 금고 유치 업무를 담당하던 간부 공무원 A씨가 2013년 시 금고 선정 대가로 대구은행에 아들의 채용을 청탁 한 정황을 포착해 조사하고 있으며, 압수물 분석을 통해서 간부 공무원이 시 금고 예치금을 놓고 아들의 채용 청탁을 했는지와 부정채용으로 이어졌는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경산시청 관계자는 “경북도 감사와 자체 감사를 정기적으로 받고 있는 상황에 특히 시금고 선정은 경쟁사들이 더욱 촉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개입 가능성이 희박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는 대구은행과 2010년 수의계약으로 시 금고로 선정하고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공개 공모를 통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대구은행을 시 금고로 지정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경산시 금고로 재 지정되어 2020년까지 경산시와 계약을 맺은 상태이다.
안승환 기자 no1news@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