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오늘(20일) 오후 1시 이후에 연평도 사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사격훈련 지속시간은 2시간 이내로 지난달 23일 사격훈련 때 계획된 잔여량을 발사한다"며, "훈련시간을 못 박기는 어렵지만, 지금은 해무가 끼어 있어 사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연평도 사격훈련은 10시 15분에 시작돼 오후 2시 34분 북한의 포격 도발로 중단된 바 있으며, 당시 해병대 연평부대는 K-9 자주포 고폭탄 등 11종, 3천657발을 발사할 계획이었고 잔여량은 2천여 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오후 1시 이후에 사격훈련이 시작될 것"이라며 "K-9 자주포를 포함해 복수의 화기가 동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 관계자는 "연평도 사격훈련은 매년 수차례 해왔고 모든 부대는 전투력 유지를 위해 훈련을 하게 돼 있다"며 정당한 훈련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천안함 사건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에 얻어맞은 동맹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면서도, 이번 사건이 추가적 충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은 이번 훈련에 이례적으로 통제, 교신, 의료지원 임무에 주한미군 20여명을 참가시켜 연평도에 배치함으로써 만일 북한이 공격을 가한다면 이는 미국에 대한 공격이 된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동시에, 이를 통해 북한의 무력대응을 막으려 하고 있다.
한편 북한군은 남측의 연평도 사격훈련 재개 방침과 관련, 수십 대의 방사포를 북한 개머리 진지 등에 전진 배치했으며, 서해안 해안포와 방사포 등 포병부대에 대비태세 지침을 격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 지역은 지금 어느때보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KNS webmaster@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