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필수 기자] 한국인들은 마당 넓은 한옥에서 부모님과 텃밭을 가꾸며 강아지도 키우며 사는 꿈을 누구나 갖고 있다. 한옥은 한국인들의 마음의 고향이다. 어머니 품속 같은 한옥에서 고향집에 온 듯한 푸근한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편히 쉬고자 한다.
목재로 만들어진 한옥은 기둥과 기와지붕의 선이 아름답다. 황토흙으로 지어진 구들장 방과 벽에는 원적외선이 나와 건강에 유익하다.
현재 전남 22개 시·군의 89개 마을에 한옥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전남의 한옥마을 민박 및 농어촌체험과 농외소득증대사업을 목표로 2013년 ‘사단법인 전남한옥마을협의회’가 결성돼 마을마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KNS뉴스통신은 최근 4대 전남한옥마을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석규 신임회장을 만나 향후 포부와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전남한옥마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전남한옥마을 조성사업은 지난해 9월 기준 106개 마을이 한옥마을로 지정돼 기존마을정비형 89개 마을, 신규단지형 12개 마을, 한옥보존시범 5개 마을 등 1천739가구 중 완공이 1천399가구, 추진중인 가구가 338곳이다.
▲향후 사업계획은.
먼저 힘겹게 활동하고 있는 협의회의 활동을 진작시켜 나갈 생각이다.
또한 전남에서 시작된 한옥마을이 지난 수 년 동안 침체된 것을 재정비하는 문제가 시급하다. 행정적, 정책적인 보조와 융자를 현실성 있게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다시 만들고자 한다.
아울러 협의회 홈페이지를 개설해 한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전국의 한옥이나 마을을 소개해 건축주와 전남의 한옥마을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한옥을 짓는 건축주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목재선택에 있어서 일반적인 상식이 없었던 건축주들이 목수들에게만 의존해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 협의회에서 목재선택에서부터 기와시공 ,마감재 까지 도움을 주고자 한다.
또한 보조금 지원과 건축시공 과정에서 지자체에서 요구하는 행정 서류절차가 까다롭고 상당한 전문성을 요구하기에 거기에 따른 서류작업에 대한 조언과 도움을 주고자 한다.
또 이미 완성된 건축에 대한 관리와 보수에 대한 사항을 한옥지원단과 상의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주고자 한다.
▲한옥을 짓거나 한옥마을로 귀촌하고 싶은 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종전 전남인에 국한했던 한옥신축 신청 자격을 타 지역사람들도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따라서 귀농·귀촌 희망자나 은퇴를 앞둔 사람, 도시 청년들도 손쉽게 한옥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융자금 이자율도 종전 연리 2%에서 1%로 낮춘 반면 지원금 총액은 현금 3천만원을 포함해 10년간 2억원까지 늘려 경제적 부담을 대폭 줄였다.이처럼 한옥 신청 자격이 완화되고 지원금이 낮아졌지만 홍보가 잘 안된 탓인 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아쉬운 실정이다.
▲지자체의 협조 등 건의사항이 있다면.
전남도의 연간 한옥지원 규모는 점차 줄고 한옥조성사업 역시 축소지향으로 가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2012년까지 연간 100억원씩 하던 지원액이 2015년 25억원, 2016년 23억원, 2017년에는 13억원으로 축소 들되었다. 마치 아이 낳을 환경은 줄여가면서도 아이를 많이 낳기를 바라는 것과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옥을 찾고 싶고, 머무르고 싶고, 살고 싶은 전남의 명소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홍보와 체험 프로그램을 펼칠 필요가 있다. 전남도는 각 한옥마을과 손잡고 다양한 홍보와 이벤트를 통해 한옥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체험의 장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한옥의 발전방향이 있다면.
기존의 한옥지구와 도면심사위원회에 참여 할 수 있는 방안을 전남도에 건의해 건축소비자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마을소득사업을 위해 지역특산물을 소비 네트워크를 통해 한옥박람회, 장터마을, 도심부녀회와 연계해 직접 판매를 높여나가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옥마을에서 민박체험, 한복입기체험, 농수산물 판매, 전통차 마시기, 국악공연 등 이벤트를 통해 한옥을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므로 협의회가 온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필수 기자 kps204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