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LNG생산기지 유치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KNS뉴스통신=조영민 기자] 한국가스공사(가스공사)가 제5기지 우선협상 대상지로 석문국가산업단지(석문산단)를 선정했지만 당진시가 확고한 유치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17일 충남도와 당진시, 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9월 28일 국내 제5 LNG기지 건설을 위한 우선 협상대상지역으로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진시는 오는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다.
시는 공청회를 통해 LNG기지 건설과 운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장·단점과 중장기적으로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검토, 석문국가산업단지 활성화방안과 시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안을 마련해 한국가스공사와 협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의 이러한 유치 의지와는 달리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개최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주민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시의 간부공무원이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LNG기지 유치의 필요성을 대부분 강조하면서도 ‘사실 LNG 기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세수측면에서 봤을 때는 그리 큰 메리트는 없다’고 발표하는 등 유치의지가 없는 듯 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주민들은 당진시의 미온적 대응으로 우선 협상대상지역 지위를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가스공사가 협약 체결에 앞서 시의회 및 주변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유치 관련 의견 수렴을 하고, 만약 우선협상 대상 지자체와 협약 체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차순위 협상 대상지를 대상으로 최종입지 선정 협의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석문면 주민 A씨는 “2012년 7월 한국가스공사가 당진석문국가산업단지를 제5LNG생산기지 1순위로 올렸다”며 “이때 당시 석문면 주민들도 유치에 찬성을 해 제5LNG생산기지가 석문산업단지에 건설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NG5기지가 유치되면 가스도입을 위한 항만이 개발되고 고용유발효과와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업의 성공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당사자의 의지도 상당히 작용한다”고 시의 미온적 태도를 꼬집었다.
LNG제5기지 유치위원회(단장 정은수) 관계자는 “당진시가 석문면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서 석문면 이장단을 비롯해 개발위원들과 제4 LNG 기지가 건설되고 있는 송도를 다녀왔다”면서 “석문면 주민들은 우려했던 안정성 확보와 항만발전성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도 듣고 LNG 기지는 유치해야 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의회 김명선 의원(당진)은 최근 도의회 정례회 5분발언을 통해 “당진시는 그동안 제5LNG기지 입주 시 석문국가산단과 연계되는 다목적 항만시설 개발뿐만 아니라 석문산단의 기업유치 등 경제적인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유치의사를 강력히 표명해 왔다”면서 “여수에 밀렸던 것을 다시 당진으로 가져오기 위해 국회의원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석문산단 360만 평 중 30만 평에 제5 LNG 기지가 들어오게 되는데, (당진시) 이해가 상충되는 부분에 대한 (충남도)조정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영민 기자 dt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