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성 고양시장이 지난 9월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나도 MB정권 블랙리스트 피해자”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면서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 와이시티 학교부지 무상제공 조치에 대한 당시의 정치적 공세’를 대표적 정치탄압 사례로 꼽았다.
꽃보다 아름다운 104만 고양시민들을 두 번 죽이는 황당한 소리를 최성 고양시장이, 그것도 자신의 근무처인 고양시를 벗어나 국회에까지 가서, 이 대명천지에 뻔뻔스럽게 늘어놓는 모습을 지켜 보아야 했다.
“당시 여성 새누리당 고양시의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사안(요진 학교부지)과 관련해 ‘최성 시장을 고발합니다’라는 책자를 발행했고, 일부 ‘건전 언론’과 ‘정치적 시민단체’는 이를 지속적으로 과대포장하며 부당한 정치공세를 이어갔다”는 주장까지 했다.
‘건전 언론’은 무슨 소리고, ‘부당한 정치공세를 한 정치적 시민단체’는 또 무슨 소린가?
게다가 당시 “감사원이 감사를 통해 시범케이스로 관련 공무원을 문책했고, 행정안전부는 감사원 정보를 받아 교부세 감액을 추진했다”며 감사원과 행안부까지 무슨 공작정치에 가담한 듯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지금 고양시의 행정 실패와 각종 비리, 특혜 의혹으로 분노한 고양시민과 정의로운 시민단체들이 들불처럼 들고 일어나고 있고, 비리행정 척결운동본부 고철용 본부장은 “요진게이트를 엄정 수사하라”며 목숨을 건 단식까지 결행한 바 있다.
이런 마당에서도 최성 고양시장은 통렬한 자기 반성은 커녕 그 문제를 최초로 꺼집어낸 사람들을 모두 정치공작을 한 적폐(積弊) 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세상이 이런 불의한 정치꾼들에 의해 놀아나고, 대한민국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는 모습을 그냥 이대로 두고 볼수는 없는 노릇이다.
앞으로 어떠한 정치 탄압과 중상모략이 내게 가해진다 하더라도 필자는 당당한 대한민국 시민운동가로서 오직 양심과 민심이 옳다고 이끄는 그 길을 걸으며 불의한 권력자와 끝까지 싸워나갈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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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원 시민운동가 8220kn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