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노무현의 꿈이 실현되어 가고 있는 봉하마을 / 박윤희 전 고양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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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노무현의 꿈이 실현되어 가고 있는 봉하마을 / 박윤희 전 고양시의회 의장
  • 박윤희 전 고양시의회 의장
  • 승인 2017.10.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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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전 고양시의회 의장

필자는 민주화운동을 함께 해온 친구들과 함께 지난 10월 14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의 면담 일정으로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새 정부 들어 두 번째다. 봉하마을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추모 열기를 바탕으로 참배 및 관광코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봉하마을 방문객 수가 평일 7백여 명, 주말이면 2천여 명 수준이라고 한다. 지난 추석 연휴 때는 차량행렬이 줄을 이었다고 하니 추모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국민들 마음 속에 노 전 대통령은 저마다 남 다른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필자 또한 인간적인 애틋함, 미안함 그리고 민주정부에 대한 성공과 실패 교훈, 사람 사는 세상을 추구하는 대한민국 등등 올 때마다 여러 생각이 든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참배는 자연스레 일종의 민주문화가 되었다. 

 

먼저 봉하마을 입구에서 내려 주차를 하고 관광 안내소에 들어가면 봉하마을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통령 묘역으로 향하는 길에 국화꽃과 노란 바람개비를 판매하여 추모객들이 한송이씩 손에 들고 간다. 필자는 일행과 미리 꽃바구니를 준비했다. 

단체 관람객의 경우, 예약을 하면 형식을 갖춰 참배할 수 있도록 안내를 받는다. 여민정(안내소)에서 방명록에 서명을 하거나 앉아서 안내인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대통령의 집은 사저기념관으로 국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해 보수에 들어가 내년 가을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맞은편 추모의 집은 현재는 가건물인데 김해시에서 시민문화체험관으로 건축하여 내년 5월 준공 예정으로 있다.

봉하마을에서는 생산과 소비가 함께 어우러진다. 논에서는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으며, 모내기 체험자를 모집하여 지난 5월 모내기를 한 바 있다. 

봉하마을에서 재배한 친환경쌀을 동네 방앗간에서 찧어서 막걸리와 떡 등을 만든다. 

봉하마을의 생산품은 봉하장터에서, 기념품은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된다. 봉하마을 내에 봉하밥상 등 여러 식당이 있어 봉하막걸리를 곁들여 식사도 가능하다. 

오늘날 이러한 마을 모습은 노 전 대통령께서 농촌마을로 귀향하여 마을공동체의 모델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이 온전히 이루어진 결과로 여겨진다.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설계한 정기용 건축가는 생전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렇게 전한다.

“내 집뿐만 아니라 봉하마을을 함께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전직 대통령이 농촌마을로 내려가 산다고 하면 그 마을에 많은 변화를 예측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농촌마을을 위해 긍정적 인 일을 해야 되고, 무슨 일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공부도 해야 되기 때문에 봉하마을에 대해 함께 구상하자는 것입니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전해지는 큰 울림이 아닐 수 없다

시간 여유가 더 있는 참배객은 봉화산 마애불, 부엉이바위, 정도원, 사자바위 등을 등산하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할 수 있다. 

봉하마을 회관에서 자광사를 지나 화포천에서 돌아오는 7km 자전거길도 만들어져 있어 자전거 대여소를 이용하여 노 전 대통령이 자전거를 타고 다녔던 체험을 할 수 있다.

권양숙 여사는 봉하재단 사무실에서 필자와 일행을 맞아주셨다. 여전히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계셔 화장을 안하시는 듯하다. 

그래도 곱고 편안해보였다. 권 여사는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이하 봉하재단)의 이사장으로 봉하마을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통령의 집이 공사 중에 있어 장소가 비좁다고 말씀하시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함께 해 온 분들께 감사하며, 애쓰신 분들이 자리잡고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우리끼리는 문재인 정부를 두고서 정권창출이라 하지 않고 ‘민주정부 환수’라 일컸는다고 말씀드리며, 민주정부 전통 승계와 성공의 바램을 함께 나누었고, 권 여사님께서도 흔쾌히 공감을 표해 주셨다. 우리는 배웅을 나온 권 여사님께 존재만으로도 민주정부의 큰 버팀목이 될 것이오니 오래 오래 건강하시라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한편, 봉하마을에서는 오는 10월 28일 토요일부터 1박 2일로 ‘2017 가을 봉하캠프’가 열릴 예정이다. 

봉화마을의 성공적 변화와 함께 새 정부도 이와 같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박윤희 전 고양시의회 의장 8220kn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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