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주민센터 앞 독막로 일대에 조성된 야생화 화단에 서울 도심에서는 보기 어려운 목화꽃이 몽실몽실한 꽃망울을 틔워 이곳을 오가는 마을 주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화단에 찾아온 귀하고 반가운 손님이라고 칭할 정도다.
‘반딧불이 마을사업’은 신수동이 작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반딧불이를 부르는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주제로 마을 곳곳 자투리공간에 화단을 조성해 야생화, 나무를 심어 녹지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시작했다.
더욱이 화단 구석구석에는 주민의 정성으로 기른 진아꽃, 매발톱, 염주꽃, 제비콩 등 다양하고 진귀한 희귀꽃들이 속속 피어나고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이곳은 어린이집 원아들과 청소년들이 단체로 방문하는 지역의 명소가 되고 있기도 하다.
나아가 신수동주민센터는 오는 11월경 마을 녹화사업의 결정체로 마을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 안내서가 될‘반딧불이 식물도감’을 제작하여 주민 학습자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식물도감 발간에는 주민들이 참여하여 만듦으로써 마을의 관심과 애정을 높일 예정이다.
식물도감에 기재할 사진과 자료는‘반딧불이 사업’으로 추진한 야생화 화단, 칸나꽃이 만발하여 이름붙인 칸나길과 마을 곳곳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과 나무가 될 예정이다.
한편, 마포구 신수동주민센터는 작년말 ‘2014년 꽃피는 서울상 콘테스트’ 시상식에서 무단투기 지역을 폐냉장고를 활용해 화단으로 꾸미고, 동막로 일대에 신수동 주민인 최상천씨의 재능기부로 칸나꽃길과 봉선화, 맨드라미, 사루비아, 과꽃 등 야생화 동산을 조성한 노력을 인정받아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윤우 신수동장은 “반딧불이 마을사업은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서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 마을을 푸르게 가꿔 나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면서, “주민들의 얼굴에도 마을에 활짝 핀 꽃들처럼 웃음과 행복이 가득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대환 기자 kdh1275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