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는 ‘형님 리더십’을 통해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데 검증이 된 김기태 감독이 팀 리빌딩과 융합을 위한 적임자로 판단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계약을 마치고 “현재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며 “올해 마무리 훈련과 내년 전지훈련을 통해 팀의 색깔을 바꿔 놓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한 “팀 리빌딩에 주력하면서도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이어 “팀 리빌딩은 젊은 선수로 사람만 바뀐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선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의 마인드 역시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A타이거즈는 신임 김기태 감독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한편 김기태 감독은 당분간 광주에 머물며 선수단 현황 파악과 코칭스태프 인선 등 국내 일정을 마무리한 후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의 마무리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취임식은 김 감독의 뜻에 따라 마무리훈련을 마친 이후 개최할 계획이다.
KIA타이거즈 제8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기태 감독은 이날 인사차 구단 사무실을 방문 자리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 지 잘 알고 있다”며 “팬들이 즐거워 하는 야구를 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다음은 김기태 감독과의 일문일답.
KIA타이거즈 감독으로 선임된 소감은
- KIA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고향인 광주를 떠난 게 1986년 11월이었는데, 18년 만에 돌아왔다. 저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팬들이 즐거워 하실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
KIA에 가장 필요한 변화는 무엇인가
- 밖에서 보는 것과 실제 문제들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디서부터 손볼 지는 차츰 고민해서 좋은 방향을 찾도록 하겠다. 각 분야의 보고를 받아 완벽하게 파악한 뒤 내년 시즌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겠다.
당장 마무리 캠프를 떠나는데, 주안점은
- 코칭스태프 인선이 우선일 것 같다. 그 다음 선수들의 마음을 파악해야 할 것 같다. 팀 성향을 완전히 바꾸는 것보다 팀에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부분을 채워나가며 팀을 만들어 갈 것이다.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 잘 해야 한다.
코칭스태프에 생각해 둔 인물은 있나
- KIA 전력을 최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
내년 시즌 전력 누수가 상당한데
- 큰 걱정이지만 그 부분을 극복하는 방법을 빨리 찾으라고 저를 선임한 것이다. 전력에서 빠지는 선수와 부상 선수, 복귀 선수 등 종합적인 보고를 받고 계획을 세우겠다. 5개월 가량 남은 기간 동안 저는 물론 선수들 모두 고생해서 안되는 것을 되게끔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박강복 기자 pkb76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