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의원 “한·체코 에너지·산업 협력 간담회 개최”
[KNS뉴스통신=조현철 기자] 한·체코 간 에너지 및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루카쉬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체코 정부 측 요청에 따라 마련되었으며, 이학영 국회부의장이 주최하고 김원이, 이정문, 허성무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회 측 인사들이 참석했다.
체코 측에서는 루카쉬 블첵 산업통상부 장관,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 슈테판 호프만 산업통상부 차관, 토마스 엘러 원자력 에너지 및 신기술 국장, 에바 하나코바 고문 등이 함께했다.
이번 간담회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을 포함한 양국 간 경제·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작년 7월, 체코 정부는 한수원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고, 현재 3월 최종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체코 측은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가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사업이라고 평가하며, 원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체코 국민의 70% 이상이 원전 건설을 지지하고 있으며, 한국 국회 차원에서 이번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허 의원은 이번 간담회가 체코와의 세 번째 만남임을 언급하며, 작년 11월 1일 개최한 ‘한·체코 미래 경제 협력 토론회’와 11월 29일 ‘체코 대표단 창원 방문’에서 논의했던 협력 의제가 더욱 구체화되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허 의원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가 단순한 에너지 사업을 넘어, 양국이 긴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하는 미래 산업 협력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체코는 원전, 방산, 배터리,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국가이며, 창원 역시 원전 기자재, 방산, 첨단 제조업의 핵심 거점임을 설명하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창원의 산업과 체코가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체코 산업부 장관은 한국 국회가 이번 원전 프로젝트를 지지하고 있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이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전 건설 협력이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체코 기업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며, 이를 계기로 한국과 유럽의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코 측은 이번 원전 사업이 단순한 발전소 건설을 넘어, 체코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 필수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원자력 발전이 체코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석탄 사용을 줄이고 기후 위기 대응 및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추진에도 원전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한국과 체코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한국 국회는 2월 말 국회 특별방문단을 체코에 파견할 예정이다. 또한, 체코 산업부와 한국 국회 및 정부 간 후속 논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원전뿐만 아니라 방산, 배터리, 반도체, 교통 인프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허 의원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체코 협력의 구체적인 방향이 정리되었으며,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속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