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슬픔과 아픔을 새로이 풀어내다! ‘비욘드 아리랑’ 성황리, 폐막
무빙씨어터 , 강원도 정선에서 성황리에 마쳐 춘사 나운규의 ‘아리랑’을 새롭게 표현, 연극과 영화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
[KNS뉴스통신=박경호 기자] 전문예술단체 ‘극단 산’의 무빙씨어터 <비욘드 아리랑>이 지난 22일 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춘사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을 새롭게 표현한 <비욘드 아리랑>은 강원도 정선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 가운데 공연 기간 사흘 동안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위 작품은 어느 시골 극단의 단원들이 나운규의 ‘아리랑’ 제작 과정을 연극으로 만들기 위해 첫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그 후의 과정들이 연극과 영화를 자유롭게 오가며 진행되고 그 속에서 다양한 장면 적 시도가 돋보였다.
우선, 무대 위에서 영화를 찍기 위해 연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1926년 당시 무성영화의 시대를 고려하여 촬영할 장면을 연습하고 대사를 외우고 연기 스타일이 어땠을지 고민하며 다양한 스타일의 연기를 시도해 본다. 그리고 그들이 찍은 영화를 무대 뒤편 스크린에 비추어 보여준다. 또한 무대 양옆에 놓인 크로마키 벽을 통해 무대 위에서 배우가 움직이면 스크린에 배우의 움직임이 그대로 투영된다. 그럼으로써 스크린의 배경이 되는 1920년대 당시의 마을 배경에 배우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마치 배우가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간 듯한 연출을 보여준다. 이런 다양한 장면들을 통해 지루할 틈 없이 관객참여 형식으로 공연은 흥미롭게 진행된다.
현재 원본 필름이 유실된 ‘아리랑’에 춘사 나운규가 담아낸 민족적 정서를 현대의 ‘크로마키’ 기술이나 ‘스크린’ 배경을 통해 새롭게 표현하여 현대 관객들에게도 당시의 정서를 전했다는 것은 큰 역사적 의의를 담고 있다. 이 특별한 공연은 라이브 예술인 연극과 날로 발전하는 영상 기술이 합쳐진 공연예술의 새로운 장르를 제시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극단 산’은 무빙씨어터 <비욘드 아리랑>을 끝으로 2024년 올 한해의 공연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극단 산’의 레퍼토리 연극 <짬뽕>부터 축구 연극 <PASS>, 연희음악극 <비밀의 노래>, 낭독극 <소>, 단막극 <두 아내&부대찌개> 그리고 <비욘드 아리랑>까지 현대사를 다룬 다양한 이야기로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 ‘극단 산’의 2025년 행보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추후 공개되는 공연 정보는 극단산 공식 SNS 채널인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6414-7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