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수평적 조직문화 속도낸다”…위계 없앤 직급과 호칭 체계 개선 박차

직급 명칭 개선 및 호칭 관련 차별적 요소 제거 통한 수평적 조직 구현 가속화

2024-12-24     김관일 기자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동철)이 위계를 없앤 수평적 조직문화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전은 직무와 역량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 구현 노력의 일환으로 창사 이래 계속 사용해 온 연공서열 성격의 직급 명칭과 호칭 체계를 전면 개편 한다고 24일 밝혔다.

한전은 그동안 위계적인 성격의 ‘숫자 표시 직급(1직급~6직급)’을 사용해 왔으나 직무 중심의 ‘HR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직급 명칭을 직위와 직무 중심으로 개편했다. 기존에는 ‘4(가)직급–4(나)직급–5직급–6직급’이었으나 이를 개선해 ‘선임-일반–현장·기술-전문·사무’로 바꿨다.

또한, 기존에는 직원 호칭 상향(주임→대리→과장)에 소요되는 기간이 직급에 따라 상이하여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위계질서가 존재했으나 호칭 체계 개선을 통해 호칭 부여 기준을 일반직(기존 4직급) 대졸 입사 수준으로 통일해 직급 간 불필요한 차이를 제거했다. 입사 10년차 전문․사무직(기존 6직급)의 호칭은 ‘사원’이나, 입사 4년차 일반직(기존 4직급)의 호칭은 ‘대리’였다.

한전은 이와 함께 수직적 조직문화 타파를 위해 사내 시스템에서 동료직원 검색 시 표시되는 정보를 기존의 불필요한 숫자 표시 직급 표기 대신 실질적으로 협업에 필요한 직군(무슨 일을 하는지)과 호칭(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표기로 대체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6직급 박전기’였으나 개선 후에는 ‘사무기술담당 대리 박전기’로 변경됐다.

이외에도 한전은 직원 간 직급, 연공서열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차별적 요소를 제거해 ‘직무’와 ‘역량’ 중심의 수평적 조직을 구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한편, 한전은 그동안 지난 2021년에는 공공기관 최초로 최상위직급인 1(가)와 1(나)직급을 통합, 기존의 익숙한 관행에서 탈피한 능력과 성과 중심의 수평적 조직으로의 전환 기반을 마련했다.

2022년부터는 수행 직무의 중요도와 난이도 등 직무의 가치를 반영한 ‘직무경력 Index’를 승진 심사 시 도입, 수십 년 동안 이어졌던 연공서열 중심의 승진 문화를 탈피했다.

한전은 앞으로도 공기업 특유의 딱딱하고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벗어던지고 직무 기반의 유연하고 수평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