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도의원, 학교 내 학생 안전시스템 구축 촉구

학교 내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 상존 도내 급성 심정지 발생 건수 증가 추세, 학생들은 자유롭다고 단언할 수 없어 학교운동장 개방 사례 많아 지역주민과 학생 공동 사용에 따른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도 높아져 비상벨 버튼 하나로 소방본부 직결되는 응급구조 시스템 구축 필요

2024-12-13     김봉환 기자

[KNS뉴스통신=김봉환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이하 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박용근 의원(장수군 선거구)이 13일 열린 도의회 제415회 정례회 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학교 내 학생 안전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몇 년 전 도내 학교에서 발생한 사고는 학생 안전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정읍시 모 고등학교와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달리기를 하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켰는데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박 의원은 도내 급성 심정지 발생 건수 증가추이를 언급하면서 학생들 역시 결코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면서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제 도내 급성 심정지 발생 건수는 2023년 793건으로 인구 대비 급성 심정지 발생비율이 다른 시도에 비해 높고, 인구 10만 명당 발생비율도 남녀 모두 증가 추세에 있다. 

이 밖에도 방과 후 체육활동 중 골절상과 같은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하고, 학교 운동장을 개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지역주민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비상벨 버튼을 누르면 바로 소방본부로 연결되는 응급구조 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학교 내 CCTV가 설치되어 있지만 이는 상황 파악이나 조사 등 사후적 활용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고 발생에 따른 피해 경감 효과에는 아무런 효용이 없다. 

반면, 촌각을 다투는 긴급 상황에서 비상벨 하나만으로 응급구조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면 학교 내 사고 발생에 따른 인명 피해를 크게 경감시킬 수 있다는 게 박의원의 주장이다. 

박용근 의원은 “119종합상황실에서 심폐소생술 지도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119종합상황실 신고접수요원 및 구급상담요원에게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한 일이 있는데, 이 사례는 전화나 비상벨만으로 누구나 응급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전북자치도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