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불암동, 도시재생의 숨결을 담은 스마트폰 사진작품 외벽부착
최저 예산으로 이룩한 성과
[KNS뉴스통신=김준 기자]
김해 불암동행정복지센터 외벽에 특별한 전시물이 등장했다. 불암동 도시재생 주민참여 공모사업의 일환 시행된 '스마트폰으로 전문가처럼 사진 잘 찍는 강좌'에서, 주민들이 직접 촬영한 작품 두 점이 유리벽에 부착되어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눈길을 끌고 있다.
불암동은 김해 지역 내에서 가장 적은 인구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리적 특성상 여러 지역으로 떨어져 있는 낙후 지역이다. 그러나 2년 전 시작된 이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열정을 불러일으키며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 불암작은도서관과 함께 진행된 주민공모사업은 비록 한정된 예산 속에서 시작되었지만, 주민들의 열정으로 빛을 발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사진작가 Zenakim이 교육과 강의를 맡았다. 그는 강사비와 식대를 포기하고, 60대 이상의 지역 주민 12명을 매주 두 달 동안 교육하여 그들이 찍은 사진을 작품으로 제작했다. 이 사진들은 행정복지센터와 김해 관내 행사에도 전시되어, ‘스마트폰 사진’이라는 생각을 뛰어넘는 놀라운 퀄리티를 자랑하며 김해시장 홍태용과 지역 국회의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작품은 ‘김해의 시작과 하루의 끝’이라는 주제로 김해교와 서낙동강의 풍경을 담고 있다. 젠아킴작가는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이 사업의 의미를 되새기며 가슴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많은 예산이 투입된 도시재생 사업에서 시민들이 기억할 만한 성과가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진정한 도시재생이란 썩은 것을 도려내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됐으나, 이해 부족으로 사업이 포기된 사례도 있었다. 젠아킴작가는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전하며, 향후 도시재생의 본질을 김해시와 도시재생관계자들이 꼭 되새겨 볼 것을 당부했다.
이번 전시와 프로젝트는 불암동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가능성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상징하며, 앞으로 더욱 빛나는 도시재생의 길을 열어나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