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 화재예방 동참 당부

김난희 안동소방서장 / "최근 5년 연평균 경상북도 겨울철 화재 905건 인명피해 71명 발생"

2024-11-13     박강용 기자
김난희

어느덧 가을을 지나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급격히 낮아진 기온의 영향으로 난방 기기의 사용 증가와 대기의 건조함 등 다양한 원인으로 작은 불씨조차 큰 화재로 번져 나가는 계절이다. 

최근 5년(`19년 ~ `23년) 연평균 경북 지역의 계절별 화재발생 건수는 겨울 905건, 봄 820건, 가을 630건, 여름 537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또한 마찬가지로 겨울 71명, 봄 59명, 가을 41명, 여름 38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중 가장 많은 화재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겨울! 화재를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겨울철 화재에 대한 원인과 장소 분석이 중요하다. 화재 발생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불씨·화원방치, 담배꽁초, 쓰레기 소각 등) 48.77% △전기적 요인(미확인 단락, 전열열화 단락, 트래킹 단락 등) 16.77% △기계적 요인 16.23% 순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야외, 단독주택, 자동차, 공장, 창고, 음식점 순으로 나타났다.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장소로는 단독주택, 공동주택, 자동차, 공장, 음식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즉, 겨울철 주택에서 우리의 부주의로 많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로인한 인명피해 또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겨울철 주택화재를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올바른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안전한 겨울철 난방기구의 사용이다. 지난겨울에 사용한 이후 오랫동안 방치된 난방 기구를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는 난방 기구에 쌓인 먼지를 깨끗이 제거하고 전기 코드와 열선 등의 손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손상된 전기코드 또는 열선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감전 또는 화재 발생의 위험성이 있으며, 전기코드, 콘센트 등에 쌓인 먼지는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난로와 같은 난방 기구를 사용할 경우엔 절대 자리를 비우지 않으며, 주변에 인화물질 또는 가연물을 두는 행위는 금지해야 한다.

끝으로, 모두 사용한 전기장판의 경우엔 둥글게 말아서 보관하며, 난방용품은 꼭 KC 또는 공인된 인증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자. 

둘째,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라.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연기로 화재를 감지하면 자체 내장된 전원(건전지)으로 음향장치가 작동해 경보음을 울려 신속하게 대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약제를 압력에 따라 방사하여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로 이뤄져 있다. 모두가 잠든 늦은 밤 갑자기 발생한 화재는 누구나 대응하기 어렵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가정에 꼭 설치하여 화재를 예방하고 대응하자.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겨울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하게 지날 수 있도록 겨울철 난방용품 안전사용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로 화재 예방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