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간호대학, 100주년 맞아 역사관 개관 등 기념행사 열어
[KNS뉴스통신=장세홍 기자] 계명대학교 간호대학이 1924년 설립된 이후 2024년 올해 역사적인 10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전갑규관(간호대학) 일대와 존슨홀에서 ‘계명대학교 간호대학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30일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시작으로 31일에는 간호대학 100주년 기념식과 100주년 기념 역사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남석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이사장,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박승호 계명문화대학교 총장,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김혜영 계명대 간호대학장, 박숙진 간호대학 동창회장 등 내빈과 최연숙 국회의원, 전인영 메풀 전산초 학술교육재단 이사, 김증임 한국간호과학회장, 서부덕 대구시간호사회장 등 많은 외빈이 자리했으며, 국내 및 해외 동문들이 함께 간호대학의 100주년을 축하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간호대학 10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여성의 사회 활동이 많지 않던 시절 계명대 간호대학의 전신인 간호부양성소가 곧 한국 여성 교육의 시작이었다. 지금까지 개척해 온 영광의 길을 넘어 새로운 100년 역사로 비상하는 간호대학이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지금까지 전국 최고의 간호대학으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모든 분께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길 기도 드린다”고 간호대학의 100주년을 축하했다.
조치흠 계명대 의무부총장 겸 동산의료원장은 “올해 간호대학 100주년은 다음 100주년을 준비하는 시금석과 같은 아주 중요한 시간이다. 향후 10년 안에 전국 TOP3 간호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의료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혜영 계명대 간호대학장은 “현재까지 6200여 명의 대한민국 간호 인재를 배출해 온 간호대학은 100년간 걸어온 발자취 하나하나가 모두 자랑스러운 역사였다. 앞으로도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간호 인재 양성을 위해 실습 교육 및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해외 국제교류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간호대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100주년 기념식에 앞서 100주년 기념 역사관도 개관했다. 참석한 내외빈은 간호대학 파노라마 모형과 메풀 전산초 박사를 비롯한 계명대 간호대학의 역사적인 인물 콘텐츠 등을 둘러보며 간호대학 100주년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이외에도 역사서 북콘서트, 계명대 성서캠퍼스 및 동산병원 투어, 간호대학 동창회 총회 개최, 대구동산병원 및 대구 투어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계명대학교 간호대학은 구한말 의료 불모지였던 대구·경북 지역에 서양 의술을 최초로 펼친 제중원(濟衆院, 현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기독간호사를 양성하기 위해 하복음(Clara Hedberg Bruen) 간호 선교사가 설립한 간호부양성소로 출발했다.
간호부양성소는 일제강점기 서울 5개 간호부 양성소를 제외하고 지방에서는 최초로 인가받은 교육기관이었다. 간호부양성소를 졸업한 간호사들은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도 과학적이고 수준 높은 간호를 제공했다. 특히, 대구 영아보건소를 설립해 영아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등 간호와 복지서비스를 통합한 체계화된 한국 아동간호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당시 여성들에게 무료로 간호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전문직으로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이끄는 교두보 역할을 했으며, 6·25 한국전쟁 당시에는 부산 동래분원으로 학교를 이전해 간호교육을 지속하고 동산기독병원 부산분원과 육군병원에서도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간호했다.
현재 계명대학교 간호대학은 학습자 중심 수업을 선도적으로 활용하며 임상실습교육에서 프리셉터 제도, 통합간호실습 등을 특화하는 등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간호교육의 수준을 한 단계 더 향상시켰다. 또한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한 우수한 인재와 차세대 글로벌 간호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