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세운동 제105주년 기념 광주3·10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개최
[KNS뉴스통신=방계홍 기자] 3·1만세운동 제105주년 기념 광주3·10독립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문화행사, 기념행사, 만세행진 재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광주3·1운동 기념사업회(상임대표 이상희)는 오는 3월 8일 오후 2시부터 광주수피아여고와 3·1만세운동길, 양림오거리에서 재현행사와 더불어 시민과 학생 등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만세행진 등이 열린다고 밝혔다.
문화행사로는 수피아여고 학생회에서 준비한 만세궐기 퍼포먼스, 오방 최흥종기념관에서 시민거리극 ‘3·1만세운동의 불씨가 되어(120년전 근대역사문화마을 양림동 이야기)’가 마련되었다.
행사가 개최되는 수피아여학교는 1919년 3월 10일 광주만세운동 군중의 맨 앞에서 만세운동을 이끌다 일본헌병에게 왼팔이 잘려나간 중에도 오른손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당시 수피아여학교 학생, 의혈지사 윤형숙 열사를 비롯한 23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하고, 1937년 신사참배 거부로 폐교를 당하는 아픔을 겪은 학교로써 이 기념행사를 통해 선배이자 독립운동가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독립운동 후손들과 후예들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으로 그날의 울림을 재현하고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조국광복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자 한다.
만세행진은 대형태극기를 필두로 시민, 학생들이 당시의 치마저고리를 입고 수피아여고 만세운동 기념동상 앞에서 출발한다.
거사 5일전 독립운동을 모의했던 광주 만세운동의 발상지 남궁혁 장로 자택이 있던 곳을 지나, 아리랑을 노래하며 행진했던 아리랑고개를 방탄소년단(BTS)이 삼일절 기념으로 제작한 아리랑을 부르며 지나고, 전교생이 만세운동에 적극 가담하여 25명이 투옥된 독립운동의 산실 옛 숭일학교터를 지나며 양림동의 상징적인 도로 양림오거리에 도착할 예정이다.
만세삼창, ‘우리의 다짐’을 통해 부동교 아래에서 처형된 기삼연 장군, 대구형무소에서 처형된 심남일 장군을 비롯한 40여명의 호남의병장들, 김복현 선생을 비롯한 시민독립군과 학생독립군들의 정신을 되새긴다.
더불어서 아주 뜻깊은 시상식을 거행한다. 기념사업회 <제1회 광주3·10독립 만세운동 賞>을 올해 처음으로 제정하여 첫 수상자는 광주의 아버지, 광주 정신의 지주 독립운동가 오방 최흥종선생께 서훈한다.
오방 최흥종(1880~1966)선생은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 및 사회운동에 참여했으며 기독교적 가치관을 직접 실천하는 신행일치(信行一致)의 삶으로 광주 근대사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쳤다.
1919년 2월 하순. 독립운동준비를 위해 광주에 온 김필수 선생을 만나 3월 8일 광주에서 3.1만세운동의 거사를 결정하고 총책임을 맡는다.
광주거사를 협의하기 위해 상경길에 나선 최흥종 선생은 대한문에서 만세운동을 하다 체포되어 1년4개월의 옥고를 치뤘다. 그는 신간회, 건국준비위원회 활동과 광주YMCA설립, 신사참배 반대와 함께 구국운동에 앞장섰다. 또한 봉선리에 나병원을 설립하여 한센병과 결핵퇴치등 사회복지운동에 힘썼으며, 무등산에 삼애학원을 설립하여 농촌계몽 운동에도 앞장섰다.
한편, 광주3·1만세운동 기념사업회 이상희 상임대표는 “양림동은 호남 만세운동의 교두보이자 발상지로써 민족자존의 자주독립을 외친 항쟁지이며, 5.18광주민중항쟁으로 이어지는 광주정신의 지주 역할을 해온 곳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제1회 광주3·10독립 만세운동賞>을 제정하여 오방 최흥종선생께 서훈하는 뜻깊은 행사도 같이 개최되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발자취를 되새기며 넋을 기리고 나라사랑의 정신을 일깨우는 뜻깊은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