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으로 브라질 남부에서 21명 사망

2023-09-06     KNS뉴스통신
2023년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온대성 사이클론으로 인한 폭우와 바람으로 브라질 남부에서 최소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국은 더 많은 홍수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두아르도 레이테 주지사는 기자 회견에서 브라질을 강타한 일련의 기상 재해 중 가장 최근에 발생한 이번 재해는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주지사는 "물이 줄어들면서 시신이 15구 더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다. 무쿰 마을에서 15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어 사망자 수가 2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월요일에 시작된 폭풍으로 인해 6,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집에서 대피해야 했으며, 24시간 이내에 우박과 300밀리미터 이상의 비를 쏟아 부어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현지 뉴스 사이트 GZH에 따르면, 인구 5,000명의 작은 마을인 무쿰에서는 타카리 강이 도시의 85% 이상을 범람하면서 수백 명이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마테우스 트로얀 시장은 아직도 실종자가 있다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연방 정부가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단결의 메시지를 보냈다.

희생자 중에는 파소 푼도 마을에서 감전으로 사망한 남성과 이비라이아라스 마을에서 다리를 건너려다 강물에 휩쓸려 차가 떠내려간 부부가 포함되어 있다.

당국은 이번 폭풍으로 모두 67개 지방 자치 단체가 피해를 입었으며 5만 2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뉴스 사이트 G1에 따르면 인근 산타카타리나 주에서도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수백 명의 소방관과 군경 및 민방위 대원들이 구조 작업에 파견되었으며, 홍수로 인해 단절된 지역에 헬리콥터가 투입되었다.

수요일 정부 대표단과 함께 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파울로 피멘타 통신부 장관은 "고립된 가족들이 많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목요일부터 더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당국은 더 많은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악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으며, 무분별한 도시화와 산비탈에 지어진 불규칙한 주택도 이러한 재난을 더욱 치명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의 2억 3천만 인구 중 약 950만 명이 홍수나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에 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또 다른 사이클론으로 인해 리우그란지두술주에서 13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주민이 집을 떠나야 했다.

그리고 2월에는 상파울루주 해안에 위치한 남동부 휴양도시 상 세바스티아오에서 기록적인 홍수로 인한 산사태로 65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