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녕 강사, "심리극으로 행복을 나눠요" ..시민들과 함께 마음을 울리는 연극을 꿈꾸다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연극
[KNS뉴스통신=유기현 기자]
1990년대 영화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구보씨의 하루', 연극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등 영화와 연극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고, 지금은 학교와 관공서 예술과 연극 강사로 연극을 일반 대중에게 알리며 최근에는 중장년 층과 연극 무대를 준비하며 심리극과 사랑에 빠진 김진녕 강사를 만났다.
강사님은 연극배우 출신으로 연극과 강의를 병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요즘도 여느 때와 똑같이 20여 년 동안 연극 강의를 해왔듯, 여전히 학교와 관공서 등에서 연극 강사로 출강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며 있습니다. 최근에는 심리극 활동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고,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중장년층 분들 위해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재정비해 사회에 나가는 것을 돕는 심리극 준비에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행복한 심리극은 내 안에 숨어있던 행복한 강점을 리마인드하여 장착하고, 아픈 상처는 털어내어 치유하며내 자신을 표현하고 객관화해 볼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됩니다.
특히 심리극에 참여하신 분들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함께 나누는 과정은의미 있을 뿐 아니라, 역할 훈련을 통해 습득한 것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사용하게 됩니다. 연극 예술, 상담에도 아주 유용한다는 이야기들을 해 주실 때면 강사로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강사님은 어떻게 연극배우의 꿈을 가지게 되셨는지요
학창 시절 규율이 엄격한 여자고등학교를 다니게 되었고, 그 당시 경쟁률이 치열한 방송반을 지원해서 들어갔습니다. 당시를 회상하면 방송반은 학교 행사와 점심시간 동안에 클래식 음악을 학생들에게 틀어주며 방송대본을 연기처럼 읽어주는 것이 주된 활동이었는데, 가요와 팝송을 틀며 멘트를 하는 방송이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계기가 되었고 표현에 대한 묘한 매력에 끌려 연극영화과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운 좋게도 동국대학교 연극 영화과에 입학하며 연극을 하게 된 것이 인연이지요
요즘 심리극의 매력에 빠지셨다고 들었는데 소개 좀 부탁드릴께요
앞으로는 연극 활동보다는 심리극 활동에 더 주안점을 두고 활동할 계획인데, 우선 다른 점을 말씀드리면 연극은 기존 대본이 있는 예술이라고 한다면, 심리극은 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표현해하는 작업을 통해 이를 극화 시켜나가는 작업이라는 것에 차이점이 있습니다. 연극은 아무리 나와 비슷한 이야기라 하더라도 진정한 내 이야기가 아닌 비슷한 주제의 이야기라면, 심리극은 진실의 극장으로 과거, 현재, 미래에 있는 그대로의 나와 마주하며 표현하고 극화 시켜나가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심리극이라 하면 아픔이나 상처 등을 소재로 다루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자신의 장점이나 과거 행복한 감정들의 리마인드 작업으로 그 옛날 내가 갖고 있던 아름다운 감정들을 다시 만들어 나가며 삶에 재발견을 하는 작업도 있습니다.
또한 내면에 숨겨져 있던 감정들을 객관화해 삶의재발견과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극 예술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고 생소함이 있어 알리는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냥 막연하게 메스컴 등을 통해 알려진 일부분의 모습 등이 심리극의 전부라고 알고 계셔서 그 부분을 이해시키는 부분은 어려운거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준비하시고 계신가요
앞서 얘기했듯 연극 활동도 이어가겠지만, 심리극에 더 비중을 두고 우리 사회에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만나고 싶고, 나의 장점을 발견하고 제2의 인생을 꿈꾸는 분들, 아픔과 치유를 털어내고 다시 한번 성장하고 싶은 분들, 청소년, 중장년, 기업, 주부 등 이런 다양한 사회계층의 사람들과 만나며 저도 연극예술가로 성장해 나가는 삶을 이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