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도의원, 전북도 산하기관 도덕성 등 문제심각 자정노력 및 개선 필요

부하 여직원 성추행 팀장…. 현재도 근무 중 경진원 징계처분 최다.. 솜방망이 처분 직원 제식구 감싸기 그쳐

2023-01-30     김봉환 기자

[KNS뉴스통신=김봉환 기자] 전북도 경제통상진흥원(경진원)의 한 팀장이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또 다른 직원은 민원인에게 욕설과 몸싸움을 했다가 경찰에 고소당하는 등 공직기강이 크게 해이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박용근 전북도의원은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개발공사(개발공사), 전북연구원(연구원), 전북신용보증재단(신보재단), 경진원 등 전북도의 주요 4개 공기업의 최근 5년간 징계 처분한 비위 현황 자료를 검토한 결과, 경진원이 7명으로 가장 많은데 내용도 심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기업별 징계 현황은 경진원 7명, 연구원 4명, 개발공사 1명이었고, 신보재단은 0명이었다.

경진원은 부하 여성 성추행이라는 심각한 비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팀장(급)으로 근무하도록 했으며, 민원인에게 욕설과 몸싸움까지 한 직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비위자에 대해서 경징계 처리하는 등 제식구 감싸기 문제도 확인됐다. 

실제 경진원 소속 김모씨는 소관 업무와 관련, 소상공인 희망센터에 입주해있는 업체의 전기요금을 독촉하는 과정에서 욕설과 몸싸움을 했다가 경찰에 고소되었지만, 자체 인사위원회는 경징계인 견책으로 마무리했다.

경진원의 또 다른 직원들은 ‘전북도의 거시기장터 운영에 대한 특별감사결과’ 공모절차 없이 수의계약을 하고, 벤더사에 부당한 과업지시 및 지원금 초과지급, 내부 및 전북도에 매출액을 허위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자인 팀장에 대해서는 불문경고, 주 책임자인 직원은 감봉, 또 다른 직원은 견책으로 마무리하는 등 모두 경징계 처리했다. 

경진원은 또 소속 직원이 내규에 따라서 금지되고 있는 정치활동 규정을 위반하여 정당 가입 서류를 돌리고,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견책으로 처리했다.

물론 경진원은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소속 직원들에게 폭언하고, 주먹으로 치고, 또 여성 부하 직원의 의사에 반해 귓속말과 안마를 하고 어깨에 얼굴을 접촉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지속해서 한 사실이 내부 고충 처리 사건으로 접수되자, 강등이라는 중징계 처벌을 했으나, 이 팀장은 이날 현재까지도 부하직원들을 지도·감독하면서 근무하고 있다.

연구원은 동료 직원에게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언행으로 한 직원에 대해선 견책 처리를 했으며 해외 출장중에 유흥업소에 출입한 소속 3명의 직원에 대해서 주동자는 (중징계)정직, 가담자 2명에 대해선 견책이라는 경징계 처분을 했다.

개발공사는 소속 직원이 이 기간중에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자 감봉 2개월 처분을 했고, 신보재단은 최근 5년간 자체 징계한 경우는 없었다.

박 의원은 “전북도의 주요 공기업들의 근태 내용을 검토한 바, 경진원이 가장 문제가 심각했었다”면서 “공직자가 성추행하고, 민원인에 대한 욕설과 폭언을 했음에도 솜방이 처분으로 도민의 세금을 받으면서 여전히 공직자로서 근무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