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임진각 대북전단 살포
2012-10-29 권우진 기자
[KNS뉴스통신=권우진 기자] 보수단체가 임진각 상인들과 주민들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북전단을 살포했다.
당초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의 회원 40여 명은 29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할 예정이었으나 임진각 상인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진 임진각의 상인과 주민 6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살포 장소를 선점해 ‘대북전단 살포 자제’를 요구하며 연좌시위를 벌였다.
살포 장소 선점으로 인해 보수단체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당초 살포 예정 장소에서 500m 가량 떨어진 인근 평화누리 주차장과 오두산 통일전망대 인근 주차장으로 이동해 5만부의 대북전단을 살포했다.
주차장에서 전단이 날아가는 것을 본 일부 주민들이 보수단체 회원들을 막아서며 양측 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보수단체 소유 차량 1대만 금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보수단체와 임진각 주민들의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6개 중대를 배치하고 임진각 출입을 통제했다.
한편 지난 22일에는 탈북자단체들이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려 했다가 북한의 타격 위협에 대한 경고로 경찰이 이들의 전단 살포를 불허했다. 그러나 이들은 장소를 옮겨 인천 강화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