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바딤 레핀과 16년 만에 재회
‘예술의전당(26일), 아트센터인천(27일)에서 양일간 개최’
[KNS뉴스통신=박경호 기자] KBS교향악단 제775회 정기연주회가 ‘나의 소원’ 이라는 주제로 오는 26일(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7일(일) 아트센터인천에서 양일간 개최된다.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이 협연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KBS교향악단이 올해 아트센터인천에서도 진행하는 4개의 정기연주회(2월, 4월, 7월, 10월) 중 첫 번째 공연이기도 하다.
바딤 레핀은 5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첫 연주회를 열어 ‘신동’으로 불렸으며, 11세에 비에냐프스키 주니어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18세인 198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최정상 바이올리니스트로 자리잡았다.
막심 벤게로프와 함께 ‘러시아 바이올린의 양대산맥’으로 평가받는 레핀은 1997년 첫 내한공연 후부터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이올리니스트다.
KBS교향악단과는 2006년 9월 제593회 정기연주회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16년 만에 재회하는 무대로 브루흐를 대표하는 걸작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단조>를 연주한다. 달콤한 멜로디와 자유로운 형식을 가진 작품으로 레핀의 화려한 기교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바딤 레핀은 이번 공연 포디움에 오르는 KBS교향악단의 수장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2018년 5월 잉키넨이 도이치 방송교향악단과 함께한 내한공연에 바딤 레핀이 협연 무대에 올라 인상 깊은 연주를 보여줬다.
지난 1월 음악감독 취임연주회에서 비대중적 레퍼토리에 과감하게 도전하여 클래식계의 큰 호평을 받은 피에타리 잉키넨이 이번에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 f단조>를 무대에 올린다. 이 곡은 차이콥스키 3대 교향곡 중 하나로 그가 작곡한 교향곡 중 가장 열정적이고 변화무쌍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걸작이다. 잉키넨이 해석하는 차이콥스키의 자전적 교향곡을 통해 잉키넨에 내재된 대중성을 국내 클래식 팬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KBS교향악단과 새로이 출발한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기꺼이 내한에 응한 바딤 레핀과 지난달 취임연주회로 돌풍을 일으킨 피에타리 잉키넨, 다양한 레퍼토리로 국내 클래식 붐을 일으키고 있는 KBS교향악단이 함께하는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한편, 다양한 페스티벌과 마스터클래스를 통하여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바딤 레핀은 이번 내한을 통해 KBS교향악단이 5년째 주관하고 있는 여수음악제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자문과 해외 음악제와의 연계 방향성에 대하여도 모색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은 오픈 좌석(1,800여 석) 매진으로 인하여 23일(수) 11시에 합창석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는 일행 간 한 자리씩 사회적 거리를 두어 판매하며,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진행된다.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과 예술의전당 및 아트센터인천에서 구매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재)KBS교향악단(☏02-6099-740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