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하늘부모님성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 세계 평화를 위한 주춧돌 ‘가정’

RELIGION / 하늘부모님성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참된 가정을 세움으로써 건강한 사회를 이뤄나갑니다"

2021-07-02     박동웅 기자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부산과 하늘부모님 성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은 깊은 역사적 접점을 가지고 있다. 문선명 총재가 한국전쟁 당시 피난을 내려와 가정연합 설립을 위한 토대를 닦았던 곳이 바로 부산이었기 때문이다. 1952년 부산에 도착한 문 총재는 하늘의 계시를 받아 가정연합의 근간이 되는 원리원본을 저술했고, 교회 모임을 조직했다. 부산에서의 이러한 준비 과정을 거쳐 1954년 5월 서울에서 가정연합의 전신인 통일교가 공식적으로 출발하기에 이르렀다.

문 총재는 조선시대 역사를 통해 과거 급제자를 가장 많이 배출했던 고장인 평안도 정주 출신이다. 이러한 배경과 무관치 않게, 그의 성서 해석은 기독교가 제시하는 성서 해석과는 다른 차원에 놓여 있다. 훨씬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고, 유교의 가치를 기본에 깔고 있다는 차이점을 보여준다.

가정연합은 가정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종교

가정연합의 부산교구를 담당하고 있는 이기식 부산교구장은, 1995년 문선명·한학자총재가 주관하는 축복결혼식을 통해, 일본사람과 결혼하여 1녀2남을 두고 있다. 그는 북한 연구로 정치학 석사학위를, 목회학 연구로 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재다. 그는 가정연합이 다른 종교와 차별되는 지점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2000년이나 되는 기독교 신학의 두터움을 저희가 도저히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저희는 성서의 이야기를 문자 그대로만 믿으려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가 전달하는 상징을 상징답게 논리적으로, 현대지성에 맞게 이해하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하늘로부터 받은 계시적 말씀에 따라 성서를 재해석하는 것이지요.”

이 교구장은 가정연합의 가장 큰 특징을 구원론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여타의 일반적인 종교들은 구원의 대상이 개인이다. 천국에 가도 개인이 가는 것이요, 지옥에 가도 개인이 가는 것이다. 하지만 가정연합에서는, 구원의 기본 단위가 가정이라고 가르친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개인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아담과 해와로 구성된 가정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정을 중심으로 구원을 설명한다는 점이 가정연합의 중요한 특징이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나서, 생육하고 번성하고 만물을 주관하라는 세 가지 축복을 말씀하셨습니다. 생육하라는 말씀은 하늘부모님을 중심한 인격자가 되라는 의미이고, 번성하라는 말씀은 하늘부모님을 중심한 결혼을 의미합니다. 만물을 주관하라는 말씀은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부모님의 사랑으로 보호하라는 의미죠. 여기에도 가정의 중요성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하나님과 인간은 부자지간

신앙의 대상인 하나님에 대한 이해는 가정연합과 기독교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가정연합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신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설명한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인간이 감히 근접할 수 없는 절대자이자 지배자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불렀다가 신성모독으로 십자가에 달려 처형되었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부자지간으로 표현한 예수님의 발상의 전환을 가정연합은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가정연합은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말씀에 따라, 하나님을 부모님으로 고백하며, 하늘부모님으로 칭한다. “신이 우리의 부모가 된다는 생각은 다른 종교에서는 없었던 엄청난 차이점입니다. 신과 우리가 부자지간이 된다는 것은, 인간 세상의 모든 문명과 제도도 부자지간으로 형성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참 부모, 참 스승, 참 주인처럼 살라고 하는 구체적인 실천덕목을 강조합니다.”

가정연합의 실천윤리는 이성적 인간에 의해 형성된 근대적 인본주의의 한계를 넘어서는 윤리를 지향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며, 나라(에덴동산)를 사랑하라는, 우리의 삶에 보다 밀착된 가르침을 강조한다.

가정을 세우는 것이 진정한 사회공헌

가정연합은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가르침에 따라, 오래 전부터 지역과 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 사업을 펼쳐왔다. 통일운동을 통해 북한과의 평화적 관계를 이루도록 노력해왔고, 천주평화연합(UPF)을 통해 우주와 인간이 하나라는 유기체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환경과 기후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 왔다. 부산 지역에도 청년, 여성, 학생,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산하 조직들이 적극적으로 활동 중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헌보다도 더 근원적인 공헌은 참가정운동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양극화, 저출산, 인구절벽과 같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에 맞서서, 저희는 가정을 세우고 회복시킴으로서 더 나은 사회를 이루는 데 기여하려고 합니다.”

가정연합은 인간이 사랑의 동물이라고 가르친다. 사랑의 근원은 하나님인데,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에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공간이 바로 가정이다.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이 어디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형제의 사랑, 자녀의 사랑 속에 담겨 있는 것이다. 가정은 사회의 기본 단위이므로, 사랑을 통해 세워진 이상적인 가정이야말로 건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근본기초가 되는 셈이다.

원수와도 결혼하여 살아가는 참사랑을 통해 이루는 항구적 평화

“부산 지역의 젊은이들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현실이 참 걱정입니다. 이들이 사랑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고 건강한 가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성적 타락과 방종은 기존의 종교들에서 풀어내지 못하고 있는 숙제이다. 가정연합은 사랑의 원리를 통해 이러한 잘못된 문화를 종식시키고자 노력한다. 가정연합 교인이라면 누구라도 예외 없이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주관하는 축복결혼이라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여 가정의 문화를 확립하고, 배우자를 나의 주인으로 여기고 부부가 서로를 위하여 살아가는 원리를 가르친다.

“이 세상의 평화는 무력을 통한 평화 아니면 협상을 통한 평화밖에 없었습니다. 그보다 더 차원이 높은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단계가 바로 하늘부모님을 중심한 결혼입니다. 예수님은 원수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최고의 사랑은 원수와도 결혼해서 살 수 있는 그러한 수준의 사랑일 것입니다. 가정연합의 식구들은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원수와 결혼해서 살아가라는 참사랑의 가르침에 따라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