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혈전 우려' J&J백신 접종 중단...유럽 공급도 연기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3일(현지시각) "美 의약품업체 존슨앤존슨(J&J)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과 혈전 발병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만약을 대비해 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J&J는 FDA 발표 직후, "유럽에 대한 백신 공급 시작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FDA에 따르면 13일까지 미국에서 접종된 존슨앤존슨(J&J) 백신은 680만 회분 이상으로, 접종받은 사람 중 여성 6명이 접종 후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드문 유형의 뇌혈전이 발병해 이 중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FDA는 "현시점에서 이러한 유해 현상은 지극히 드물 것으로 보여진다"면서도 다만, "잠재적인 중대성에 대해 질병 대책 센터(CDC)와 공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가 완료할 때까지 (접종의) 일시정지를 권고한다"라고 전했다.
FDA 고위관리는 기자회견에서 영국 최대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 Zeneca)제 백신에 보고된 이 같은 증례와의 관련성을 시사했다. 아스트라제네카제와 J&J제의 백신은 모두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 기술을 차용하고 있다.
조 바이든(Joe Biden)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조정관 제프 자이언츠는 "미국에서 접종된 코로나 백신 중 J&J제의 비율이 5% 미만이기 때문에 접종 계획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 화이자(Pfizer)제와 미 모더나(Moderna)제의 2종에 큰 잉여가 있기 때문에, J&J제의 접종 정지에 의해 생기는 지연은 용이하게 되찾을 수 있다"고 했다.
J&J는 "유럽의 백신 공급 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며 혈전의 발병 보고에 대해서는 "현재 유럽의 보건 당국과 협력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