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도당 윤리위, 경산시의회 이기동 의장 외 6명 전원 징계 발표
경산시의회 이기동 의장 당원권정지 1년 6개월, 6명의 기초의원에 대해서는 1년 당원권정지 및 경고 처분 대구지방검찰청 지난 15일 이기동 의장 포함 5명의 의원들에 대해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기소
[KNS뉴스통신=안승환 기자]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 이만희)은 지난 28일 윤리위원회(위원장 정희용)를 열고 당소속 기초의원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29일 최종 발표했다.
경산시의회 의원들과 상주시의회 의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한 이번 윤리위원회 결과 발표는 지역별로 후폭풍이 거셀 듯 보인다.
특히 경산시의회 이기동 의장은 당원권정지 1년 6개월의 강력한 징계를 받았으며, 박미옥, 손병숙, 박병호 의원은 1년 당원권정지, 이철식, 박순득, 이성희 의원은 경고를 처분을 받았다.
경산시 의회 의원들의 이 같은 징계는 하반기 의장단 선거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의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국민의힘 경산시당원협의회(위원장 윤두현)의 징계 요구에 따른 것이다.
경산시의회가 하반기 의장단 구성부터 불협화음이 발생하며 법적공방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에 까지 그 영향이 이어진 것이다. 발단은 하반기 의장 선거당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 이기동 의장이 선거 당일 지지를 호소하며 돈 봉투를 건넸다고 주장한 무소속 H의원(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으로 수사가 시작됐으며 경산시의회 초유의 경찰의 압수색과 수사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 10월 검찰로 송치됐지만 이(뇌물공여의사표시)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지난 10월 검찰로 송치된 이후 대구지방검찰청 형사제5부(부장검사 김창수)는 지난 15일 상기 혐의 이외 당시 이기동 후보를 의장으로 추대하기 위해 담합한 의원들이 투표 용지상의 기표 위치를 미리 정하여 투표를 한 것에 대해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기동 의장을 포함한 경산시의회 의원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두 번째 이슈는 지난 12월 2일 오전 11시에 개최 예정이던 경산시의회 제223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를 30여 분 동안 정회를 하며, 2021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위원장 선출과 예결위원 구성을 위해 진행된 소회의에서 붉어졌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진행된 회의에서도 하반기 의장 선출과장의 데자뷰를 보는듯한 파행과 불협화음이 빚어졌다. 30여분 동안 진행된 회의는 고성과 막말이 오고가며 파행을 맞는 듯 했으나 어렵게 타협을 보고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과 예결위원이 구성됐다. 하지만 이후 국민의힘소속 의원 3명과 무소속 H의원은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끝까지 흠결이 있는 예결위원장과 예결위원구성을 두고 결사적으로 반대하며 파행을 초래했다. 이후 사임서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가운데 이들 4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예결위에 참여하며 내년도 본예산 심사는 차질없이 진행됐지만 이를 바라보는 경산시민들은 큰 실망감과 우려를 떨칠 수 없었던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경산시당원협의회는 당소속 의원들간 원만한 협의와 소통으로 순리대로 봉합되기를 기대했지만, 결국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게 됐으며,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29일자로 이기동 의장 외 6명 의원에 대한 징계처분을 발표하게 된 것이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징계는 당론과 당 화합을 저해하는 부분이 생겨나지 않도록 상호 의견을 조율하라는 취지를 명확히 밝힌 것으로, 충분히 소명서를 검토해 징계수위가 경감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앞으로 기초의회의에서 다수당으로 더욱 책임을 다하여 민의를 살피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상주시의원 중 정재현 의장은 당원권 정지 1년, 임부기, 신순단, 김동수, 황태하, 변해광, 김태희, 강경모, 이경옥 의원은 경고 조치했다.
안동시의정회 윤병진 회장(전 의장)은 안동시의회 의장선거 과정에서 사적 모임을 가진 윤병진 전 의장에게는 ‘제명’ 다음의 높은 징계인 ‘탈당 권유’ 처분이 내려졌다. 탈당 권유 처분을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