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중항쟁 40주기 추모작, '5‧18 대변인 윤상원' 다큐 제작 마쳐

청소년시절, 꼬박꼬박 썼던 9년 동안 일기 바탕으로 제작

2020-12-18     이정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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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이정성 기자] 살레시안 윤상원 다큐제작위원회(위원장 최상준, 이하 위원회)는 18일 안양SK V1 601호에서 <살레시안 윤상원> 다큐를 공개했다.

주최자인 최상준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으로 작품제작기간이 예상보다 늦어졌으나 윤상원 열사를 추모하는 동문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 결과 제작과정의 어려움을 이겨낸 것을 관계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위원회는 올해 5월, 윤상원 열사의 모교총동문회 연례행사인 ‘벗들의 큰 모임’에서 5‧18, 40주기를 맞아 <살레시안 윤상원> 다큐제작을 공고해 많은 동문의 참여를 기획했으나 코로나19로 열 수 없어 부득이한 선택으로 윤상원 열사의 동기회가 나서서 바삐 위원회를 구성, 다큐제작을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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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준 위원장은 “내가 살아있는 동안 숙제 중 하나는 5‧18을 통해서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살레시안 윤상원이 품었던 수식어 없는 민주주의, 순정한 민주주의 열매를 쟁취하려는 신념과 용기가 죽음으로 승화된 열정을 널리 알리기 위해 바티칸 가톨릭 살레시오회에 소속된 전 세계 132개국, 3300여 단체에 이 다큐를 배급해서 윤상원의 애민사상을 펼치는 들판에 우리 살레시안총동문회가 씨앗을 심는 농민으로 앞장서길 바란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역시 코로나19로 살레시오회 창립 성인인 요한 돈보스코 정신을 기리는 세계 돈보스코 동문 연합회 150주년 행사(2020.6.24. 이탈리아 토리노)와 제12회 아시아-오세아니아 동문총회(2020.12.4.~12.8. 일본 도쿄)개최가 순연되어 윤상원 열사를 세계만방에 홍보할 기회가 지체되어 아쉽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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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큐제작 이건우(41) 감독은 “스텝들과 다른 작품보다 훨씬 많은 공력이 들어간 것이 주인공 윤상원의 순수인간성에 매료되어 몰입도가 강력했다”며 “윤상원과 친했던 고교 동기생과 각 계층의 밀접한 30여 명의 인사들을 만나 40여 시간 인터뷰해서 자료를 정리한 후 윤상원의 초교 4년부터 고교 3년까지 9년 동안 꼬박꼬박 쓴 일기를 바탕으로 청소년 시절에 초점을 맞춰 그를 따라갔다”면서 대면인 들의 진지한 자세도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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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안 홍영철(67)씨는 “최상준 위원장은 모교 총동문회장(24대,2006.6~2007.12.)을 맡아 동문회의 독지가로서 재임 때 모교 성당에 귀중한 14처 성물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들여오고 윤상원 열사 동상 건립과 살레시오 장학재단을 설립하였으며, 윤상원장학금 명목으로 정의롭고 우수한 중ㆍ고 재학생 각 1명에게 매년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어 많은 동문들이 기억하는 살레시안으로 이번 사업도 신발 끈을 졸라매고 대든 열성에 감동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