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환경산업기술원-10개 호텔, ‘친환경호텔 만들기’…녹색경영 실천 협약
조선호텔 등 10개 유명 호텔, 녹색경영 실천 약속 물·전기·물품 관리, 폐기물 재활용 상품화, 친환경 숙박 서비스 및 고객 녹색생활 실천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은 조선호텔, 롯데호텔, 하얏트호텔 등 10개 유명 호텔들과 ‘호텔 녹색경영 업무 협약식'을 24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협약에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힐튼 서울, 더플라자 호텔, 롯데호텔 서울, 메종 글래드 제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파라다이스 시티, 파크하얏트 부산 등 10개 호텔이 동참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그간 녹색기업은 1, 2차 산업 중심으로 지정됐으나, 환경보호와 비용절감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녹색경영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나가야 한다”며, “녹색경영 활동과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숙박업계에 녹색경영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유명 호텔들의 자원·에너지 효율적 관리, 폐기물 재활용, 친환경 숙박서비스 제공 등으로 녹색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를 다양한 숙박 업계로 확산시켜 고객의 동참을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 이어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호텔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녹색경영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나누고, 조선호텔의 이불, 수건 등 직물 폐기물 재활용 현장을 살펴보면서 이번 협약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그간 제조업 중심으로 추진됐던 환경부의 녹색경영 촉진 사업을 호텔 등 비제조업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크게 호텔별 맞춤형 녹색경영 상담(컨설팅)과 친환경호텔 홍보활동으로 구성된다.
호텔별 맞춤형 상담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호텔별 녹색경영 수준을 진단하고, 분야별로 맞춤형 상담을 지원한다.
분야별 맞춤형 상담에는 호텔별 전략사용현황, 고객 유형, 외부 온도 등을 고려해 에너지와 비용을 절감하도록 적정온도를 적용하는 것이 있다.
또한, 실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개선하고 적정온도를 적용할 경우에도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관리하도록 한다.
아울러 물, 에너지, 식자재 등의 낭비를 최소화하도록 관리시설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운영비용을 줄이도록 한다.
이밖에 재충전(리필) 용기 형태로 욕실 용품을 제공하거나 쌀빨대 사용 등으로 폐플라스틱 발생을 최소화하고 이불, 수건 등의 직물 폐기물을 재활용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협약 체결 호텔들은 올해 9월 23일부터 10월 20일까지 ‘친환경호텔 만들기’ 홍보 활동을 진행해 고객들에게 친환경 숙박문화가 확산되도록 이끌 계획이다.
‘친환경호텔 만들기’ 홍보 활동 기간 동안 고객들이 침구류를 교체하지 않고 재사용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그린카드’를 호텔 침구류에 올려놓는 등 친환경 활동을 하면 다양한 선물을 준다.
그린카드 사용 고객에게는 폐이불을 재활용한 인형을 준다. 전등끄기 참여 고객에게는 폐비누 재활용 향초를, 물사용 절약 등 환경실천 서약고객 고객에게는 폐수건을 재활용한 유아용 해변덧옷(비치가운)을 제공한다.
이번 협약에 참여 기관들은 협약 이후 ‘협의체’를 반기별 운영해 우수사례 공유, 호텔 환경현안 해결방안 모색 등을 통해 숙박분야 녹색경영 방향을 정립할 계획이다.
이율범 환경부 환경산업경제과장은 “이제 호텔업종에서도 환경도 보전하면서 비용을 절감하는 녹색경영 우수사례가 확산될 계기가 마련됐다”며, “환경을 잘하는 기업이 국민들이 좋아하고 경영도 잘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