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Championship] 권원일 2승 다 KO…“역사를 새로 썼다”
[KNS뉴스통신=박종혁 스포츠 전문기자] 권원일은 원챔피언십 재기전 압승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종합격투기 파이터로서 발전을 멈추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2일 마닐라의 몰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는 ONE Championship 94가 열렸다. 권원일은 에릭 켈리(필리핀)와의 페더급 원정경기에 임하여 펀치로 19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응원 덕분에 깔끔하게 이겼다”라고 자평한 권원일은 “성원을 보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라면서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라고 다짐했다.
원챔피언십 전적은 2승(2KO) 1패가 됐다. 권원일은 2월 22일 싱가포르대회에서 53초 만에 항복한 아픔을 만회했다.
권원일은 종합격투기 데뷔 9연승 무산 후 재기전이라는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웠을 관문을 너무도 쉽게 통과했다. 켈리는 초대 원챔피언십 페더급 챔피언결정전도 경험한 강자로서의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19초 KO승’은 원챔피언십 최단기록 2위. 권원일은 “내가 ONE Championship 역사를 새로 썼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권원일은 9일 원챔피언십94 기자회견에서 넘치는 패기로 필리핀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 호쾌한 발언만큼이나 화끈한 KO승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당시 권원일은 “대회 준비를 위해 1개월 반이나 머물렀다. 마닐라가 제2의 고향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많은 사람을 만났다. 다들 너무 잘해줘 마치 고향처럼 느껴졌다”라고 고마워하며 “너희들에게 (보답하고자) 내가 좋은 경기를 보여주마”라고 예고했다.
호언장담은 허세가 아니라 진실한 약속이었다. 권원일은 켈리를 순식간에 눕히며 원챔피언십 정상에 도전할만한 잠재력을 보여줬다.
권원일은 2019년 1월 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서도 67초 만에 KO로 경기를 끝내며 원챔피언십 데뷔전을 화려하게 치렀다. 그의 펀치력에 동남아시아의 시선이 집중된다.
원챔피언십은 3월까지 싱가포르 등 11개국에서 97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2019년 12월에는 서울대회도 예정됐다. JTBC3 FOX Sports가 한국 중계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