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사비시대 왕궁터 ‘부여 관북리 유적’ 발굴 시작

2018-11-12     김린 기자

[KNS뉴스통신=김린 기자]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였던 부여의 사비시대 왕궁터인 사적 제428호 ‘부여 관북리 유적’ 발굴이 시작된다.

문화재청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인 백제 사비시대 왕궁터 ‘부여 관북리 유적’의 발굴(시굴)조사를 오늘(12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를 포함해 충남대학교박물관, 한국문화재재단, 백제고도문화재단 등 10개의 조사 기관은 1982년부터 2014년까지 부여 관북리 유적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해 대형건물터‧지하창고시설‧연못‧도로‧공방터, 수로시설 등을 발견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는 기존 조사지역의 남쪽에서 하게 되는데 바로 인접한 지역에서 도로, 목곽고, 배수로 등이 과거에 확인돼 추가 조사를 하게 되면 사비시대 왕궁터와 관련된 주요 시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조사를 통해 백제 도성 체계를 규명하고 부여지역 핵심유적에 대한 사비 왕도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백제왕도 핵심유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사비 왕궁터 관련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중장기 학술조사계획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