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태풍도 이긴 ‘2018 영동 포도축제’ 성료

철저한 재난 대비, 13만 5천여명 방문해 포도도 추억도 ‘한 가득’

2018-08-26     이건수 기자

 [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축제 개최 전에는 폭염이, 축제 개최 시에는 태풍 ‘솔릭’으로 우려했던 ‘2018 영동포도축제’가 늦여름의 막바지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며 성황리 막을 내렸다.

특히, 영동군과 영동축제관광재단의 적극적인 재난 대응과 후속 조치로 태풍 관통에도 불구하고 13만 5천여명 방문, 포도 6억5천만원, 과일 3억1천만원, 기타농특산물 4억6천만원 총 14억2천만원 어치의 판매고를 올리며 명품 축제의 위상을 지켜냈다.

영동군은 여름 시작부터 과수농가와 노인가구가 많은 지역특성에 맞춰 7개반 22명으로 구성된 폭염대책 T/F팀을 중심으로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다했다.

예비비 3억원을 확보해 하상굴착을 통한 수원확보와 농작물 관수 확보를 위한 중형관정 50공, 물탱크 130개를 공급하고, 가뭄피해를 받고 있는 밭작물에 관정을 지원과 비상급수를 실시했다.

특히 포도의 경우, 폭염과 무더위가 지속되면 색이 바라는 것은 물론, 알 크기가 작아지고 당도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출하기에는 지역의 명품포도 사수를 위해 집중적인 현장점검과 농가지도를 강화했다.

축제 2~3일 전에는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축제기간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찌감치 관련부서 간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확고한 대응태세를 구축했다.

전직원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해 상황을 예의주시했으며, 곳곳의 재해 취약지와 대형 공사장, 배수로 등을 꼼꼼히 살폈다. 하상주차장 교통 통제를 실시했고, 주요 피서지 야영객은 안전히 대피시켰다.

특히, 오랜시간 심혈을 기울인 축제가 목전에 다가 왔지만 뜻하지 않은 강력 태풍으로 인해, 군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안정대책을 강구한 후, 만반의 태세를 갖춘 채 축제 진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철저한 대비로 태풍을 무사히 넘기고 무더위 쉼터, 의료지원반 운영, 셔틀버스 운영, 와이파이 중계소·휴대폰 충전소 등의 관광객 편의 시설을 확충했다.

축제장을 새로 꾸며 주요 프로그램들이 하루 늦은 지난 24일부터 정상 운영됐지만, “달콤한 가족사랑 영동포도와 함께해요!”의 슬로건 아래 군민과 관광객이 ‘포도’를 테마로 마련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즐겼다.

특히, 임시 개장한 영동와인터널에서는 와인 무료 시음행사와 더불어, ‘버블매직쇼’, ‘K-POP 댄스’, ‘버스킹’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거점 상설공연이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올해 영동포도축제에 처음 시도된 ‘영동포도방송국’을 통해, 축제 현장의 생동감을 주어 관광객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게 했으며, 야간경관 작품 설치로 관광객의 야간 체류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틀에 박힌 전시성 행사와 단순 농특산물 구입에서 벗어나, 포도밟기, 포도낚시, 포도투호 등 30여 가지의 오감만족 프로그램이 한아름 추억을 선사했다.

또한 ‘문화가 있는날 청춘마이크 플러스’라는 중앙정부 차원의 문화정책사업과 영동의 축제를 매칭해, 타 축제와는 다르게 축제를 통한 문화공헌사업의 단초를 마련하는 노력도 돋보였다.

복숭아, 블루베리 등을 판매한 각 읍면 농특산물 판매장은 전국 제일의 당도와 상품성을 자랑하는 과일의 고장의 제철과일을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군  관계자는 “비상근무체계 가동과 신속한 대처로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며, 축제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며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