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파주에 지진체험관 개관
벽체붕괴 시스템과 연기체험시설 구비
재난현장의 생생한 체험교육 실시
[KNS뉴스통신=김정기 기자]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23일 파주에 위치한 파주재해구호물류센터에 지진체험관을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장을 비롯해 이태종 현대글로비스 이사, 최문상 파주소방서 서장, 곽원규 파주교육지원청 교육장, 파주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지정기탁금으로 설치된 지진체험관은 가로 830cm, 세로 295cm 크기로 식탁, 냉장고, 가스레인지, 전기차단기 등을 갖춰 일반 가정집의 모습을 구현했고 벽체붕괴 시스템과 연기체험시설을 구비했다.
벽체붕괴 시스템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것으로 지진 진동과 함께 에어 실린더를 이용해 가로 260cm, 세로 220cm의 벽체가 무너지는 것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지진체험관에서는 지진규모 2부터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인 지진규모 6까지 체험할 수 있다.
규모 2는 미세한 진동으로 거실이 약간 흔들리는 반면 규모 3은 많은 사람들이 진동을 느낀다.
규모 4는 집이 심하게 흔들리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고 규모 5는 좁은 면적에 걸쳐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에 벽체가 붕괴되거나 심한 손상이 발생한다.
규모 6은 서 있기도 힘들며 건물 대부분이 흔들려 극심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
지진체험관 교육은 4명이 한 조가 돼 지진발생 시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머리를 보호하는 방법, 가스와 전기 차단, 벽체 붕괴 시 행동요령 등을 익힌다.
연기체험시설에서는 건물 화재가 발생했을 때 매캐한 연기로 인한 질식 피해를 막기 위한 대피훈련도 진행된다. 인체에 무해한 훈련용 연기발생기를 통해 앞이 보이지 않는 연기 속에서 대피유도선과 대피유도등을 따라 지진 및 화재로 인한 건물의 붕괴를 구현하는 각종 장애물들을 피해 대피하는 체험을 한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장은 “경주와 포항에서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보다 실질적이고 능동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써야한다”며 “지진체험관에서 내실 있고 현장감 있는 체험교육을 받아 많은 사람들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국,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민간 구호단체로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법정 재해구호기관이다.
파주와 함양 2곳에 재해구호물류센터를 두고 재난‧재해 발생 시 갑작스런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재민에게 응급구호세트 및 각종 구호물자를 신속히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