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독재자 33년만에 사임... '아랍의 봄' 반란의 승리

2011-11-24     서진영 기자

[사나,예멘=AP/KNS] 수개월간 이어진 시위 끝에 예맨의 독재자가 23일(현지시각) 33년간의 통치를 끝내고 사퇴를 하겠다고 합의했다. 이로써 빈국인 예멘이 불안정한 사태에 빠질 경우 알카에다 활동 조직이 자리를 잡을 것을 걱정하던 미국과 걸프 연합이 한시름 놓게 되었다.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튀니지아, 이집트, 리비아의 장기 집권 독재자들에 이어 올해 ‘아랍의 봄’ 반란으로 권력을 잃게 된 4번째 지도자가 되었다. 그러나 살레 대통령은 권력을 포기하는 대가로 기소를 면하게 되었고 예맨의 정치계에서 명확히 퇴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로써 예맨이 앓고 있는 여러 문제들이 해결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혼란스러운 권력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권력을 노리고 있을만한 인물들로는 예멘의 최정예 군부대, 강력한 부족 지도자들 등을 지휘하고 있는 살레의 아들과 조카가 있다.

(영어 기사 원문)

SANAA, Yemen (AP) -- Yemen's autocratic leader agreed Wednesday to step down after months of demonstrations against his 33-year rule, pleasing the U.S. and its Gulf allies who feared that collapsing security in the impoverished nation was allowing an active al-Qaida franchise to step up operations.

President Ali Abdullah Saleh is the fourth leader to lose power in the wave of Arab Spring uprisings this year, following longtime dictators in Tunisia, Egypt and Libya. But the deal ushering Saleh   from power grants him immunity   from prosecution and doesn't explicitly ban him   from the country's political life - raising doubts that it will address Yemen's many problems.

The deal opens the way to what will likely be a messy power struggle. Among those possibly vying for power are Saleh's son and nephew, who command the country's best-equipped military units; powerful tribal leaders; and the commander of a renegade battal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