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리채, 솔채 작가 6번째 개인전 'Yellow Line' 개최
우리 시대 청년들의 자화상을 이야기
[KNS뉴스통신=윤혜진 기자] 솔채 작가가 6번째 개인전 ‘Yellow Line'을 고향인 광주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갤러리 리채에서 진행되며, ‘안전’에 길들여져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을 포함한 우리 시대 청년들의 자화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총 출품작 수는 자신의 어릴 적 트라우마를 작품으로 승화한 의자 그림 시리즈인 원형 캔버스 회화 25점과 회화 50호 1점 30호 7점, 20호 4점으로 총 37점이며, 갤러리 리채 전시장 벽 한 곳을 활용한 색 테이프 라인 드로잉으로 관객 상호 작용을 유발하고자 하는 인터랙티브 아트 조형 설치물을 기획했다.
이 벽에는 우리 사회의 규칙이나 규정, 일반적인 의미의 경계와 경고 메시지를 의미하는 ‘노란 선’과 취업난과 같은 현실의 좁은 문을 나타내는 ‘까만 라인 문’이 등장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시장 한 가운데에는 하얀 석고붕대로 감겨진 빨간색 의자 설치 조형물을 준비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상처 입은 자신과 타인을 위한 응원 메시지를 써 내려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솔채 작가는 자신이 7살 때 트럭에 치인 교통사고로 평생을 휠체어나 목발에 의지해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을 기억하며 작업의 주요 소재를 ‘의자’로 설정했다. 어린 나이에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병상 생활과 퇴원 후에 이어진 체육 시간이나 기타 활동 시간에 홀로 의자에 앉아서 보내야했던 시간은 자아를 고독하고 외로운 사회 속에 놓인 작은 의자로 표현하게끔 만들었다.
또한,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을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게 하는 구성으로 불완전한 자신과 사회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한 그녀의 작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열려 있는 문을 통해 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더욱이 형태와 색을 최소한으로 줄여 자신의 작품에 등장하는 의자나 테이블, 가구와 벽의 일부분만을 확장해 화폭에 옮기고, 착시 현상을 일으킬 법한 옵아트 장르의 기하학적 흑백 무늬로 작품의 배경을 기획했다.
전시 뿐만 아니라 솔채 작가는 자아 찾기 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하늘을 나는 빨간 의자’는 작가의 원형 캔버스 작품에 등장하는 빨간색 의자가 그려진 종이에 각기 다른 배경의 무늬를 그려 넣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어떤 사람이든 자신이 구축한 다양한 옷이나 배경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존재의 본질은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갤러리 리채는 2016년 재개관 이후, 연 1회 4명의 광주•전남 청년 작가를 선발해 개인전과 창작지원금 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7월의 갤러리 리채 청년 작가 초대전 그 세 번째 주인공은 광주대성여고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 졸업 이후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여성 작가 솔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