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상여와 회다지소리’ 행사 성료

2017-05-08     김규용 기자

[KNS뉴스통신=김규용 기자]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경기도 양주시는 7일 은봉초등학교에서 ‘양주상여와 회다지소리’ 행사를 열었다.

양주상여와회다지소리 보존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7호로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했으며 양주시 백석읍 고능말에서 전승되어 내려온 것으로 죽은 이를 장사지낼 때 비단이나 종이에 적어서 기(旗)를 만든 만장(挽章)을 선두로 하고 이어서 상사의 혼을 모시는 역할을 하는 방상(方相)을 그리고 망자의 이름을 새긴 명정(銘旌), 공포(功佈)와 그 뒤에 혼백을 모신 요여(腰輿), 상여(喪輿) 순으로 이어지고 상주와 주민, 일꾼, 이웃들이 따른다.

이는 노동요의 성격과 무덤을 사후의 가옥으로 인식해 사자를 편안히 모시고자 하는 우리 민족의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장례의식때 부르는 대표적인 만가이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는 비영리재단인 아름씨에스와 우리의 전통수의인 비단수의를 복원 전승하는 궁중문화(대표 한태우)에서 염습에서 입관까지의 전과정을 비단수의를 이용한 궁중염으로 선보이는 쉽게 볼 수 없는 시연으로 그동안 일제 강점기의 잔재로 알려진 삼베수의에 익숙한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호응을 이끌었다.

한태우 대표는 "그동안 알면서도 객단가를 낮추기 위해 일부러 가격폭리가 심한 삼베수의를 입혀온 상조회사는 물론 전통수의가 어느면에서는 오히려 가격이 저렴한 비단수의임을 알리는 계기가 되는 뜻깊은 행사였다"라면서 "그 어느때보다 오늘의 전통행사와 잘 어울렸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