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세나 ‘생애 첫 도자기 전시회’ 가져

방배동 뮤제드파팡 갤러리에서 21일까지 전시

2017-05-02     김혜성 기자

[KNS뉴스통신=김혜성 기자] 팬들에게 안방 드라마를 통해 잘 알려진 탤런트 이세나가  '생애 첫 도자기 전시회'를 가졌다.

방배동 뮤제드파팡 갤러리(대표 정미순)에서 국내1호 조향사 정미순 관장과 함께 ‘Falling in scent 향수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28일 시작한 이세나의 ‘생애 첫 도자기 전시회’가 21일까지 열린다.

이세나는 덕혜옹주(2016)의 ‘서경신’역과 SBS 하이드지킬 나(2015)의 ‘최서희’역으로 팬들에게 잘 알려진 배우이다. 이밖에도 SBS 그래도 당신(2012)의 ‘나세희’역, SBS 바보엄마(2012)의 ‘김수리’역, SBS 뿌리깊은 나무(2011)의 ‘근지’역, MBC 주홍글씨(2011)의 ’한인서’역, 부산(2009)의 ‘순애’역, 핸드폰(2009)의 ‘윤진아’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었다.

또한 이승기의 뮤직비디오 ‘우리 헤어지자'(2009)와 브라운아이즈의 뮤직비디오 ‘너 때문에’(2008)를 비롯해 브라운아이즈의 ‘가지마 가지마’(2008) 스팟에 참여해 팬심을 자극하기도 했었다.

이세나는 여주대 도예과를 졸업했고 2002년 제7회 강진물레성형경진대회 동상을 수상한 재원이다. 또한 도예 발전을 위해 2007년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녀는 이번 첫 작품 전시회 소감에 대해 “작품의 주제는 ‘기억장소’이며 향기가 묻어나는 기억을 머금고 있는 장소를 말한다. 향기의 이중 의미로 뿌리는 향수가 아닌 옛날 기억을 떠올리는 뜻의 향수로 연가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일을 처음 시작 하게 된 것은 ‘도자기 UCC’를 통해 ‘도자기녀’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서 였다. 방송일을 시작한지 10년이 되는 올해에 작지만 제 작품으로 첫 전시회를 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세나는 “처음에 향수라는 주제의 콜라보 전시회 참여 제의가 들어와 흙으로 만든 것 중 향기가 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해봤다"며 "누군가에게는 아빠의 땀냄새가 향수가 될 수 있듯이, 주관적인 관점으로 어릴적 시골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때 밥짓는 냄새와 나무 타는 냄새가 나면 집에 가야 할 시간 이구나 하고 떠올리던 그러한 향수, 즉 그리운 기억의 '향수'로 해석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가는 시골에서 밥지을 때 연기가 나는 굴뚝을 말한다”며 “대학 졸업 무렵 연가를 만들었는데 이것으로 시를 지어보고 동영상도 제작해 본 적도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과거 자신이 지었던 시를 들려줬다. “밥짓는 냄새가/ 굴뚝을 타고 모락모락/ 연기 가득/ 향기로운 향수가 젖어/ 미소가 절로 씨익씨익/ 향이 모여 몽글몽글/ 기억이 모여 뭉게뭉게”

이세나는 마지막으로 “이주일 만에 만들어 작품수가 적지만, '연가 기억공간' 향수를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뮤제드파팡 갤러리 정미순 관장은 “배우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배우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배우들이 연기활동 중 공백기간이 있을 때 작품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배우들이 일반 대중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마음을 열지 못하는 부분은 작품을 통해 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며 콜라보 전시회 개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향을 만들면서 감성적인 부분들을 배우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배우들과 훨씬 친밀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배우들과 방송인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콜라보 전시회는 다음달 21일 까지 열리며 탤런트 윤세나 외에도 화가 하정민(홍대 미대 교수), 배우이자 화가 윤송아, 방송인 조향기, 사진작가 와이진(김윤진) 등의 아티스트들이 작품을 출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