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장녹수’ 누가 맡았나 살펴보니…강수연•이미숙도 포함

2017-03-06     황인성 기자

[KNS뉴스통신=황인성 기자]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인기리에 힘입어 장녹수가 다시금 시청자들 사이에서 재조명 되고 있다. 그동안 장녹수는 장희빈, 김개시, 명성황후 등과 마찬가지로 조선왕조를 다룬 사극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로, 이미 그녀를 모르는 국민들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드라마 ‘역적’에서의 장녹수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가 맡아서 열연하고 있다. 조선 실록에서도 장녹수는 노비 출신 기녀인 만큼 이하늬는 자신의 전공인 국악학을 100% 활용해 기존 요부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장녹수를 예인의 시각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노라 호언장담했다. 그 노력이 통해서인지 ‘역적’ 드라마를 하는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항상 이하늬의 장녹수가 실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조선 3대 요부라고 일컬어지는 장녹수는 1962년 개봉된 영화 ‘폭군 연산’을 통해 극으로 소개된 인물이다. 당시 이 작품 속 장녹수 역할은 지난 2009년 타계한 배우 도금봉이 맡아 열연했다.

이 후로 1972년 배우 윤정희가 ‘사모곡’이라는 작품에서 장녹수 역할을 맡았으며, 1984년 ‘설중매’ 드라마에서는 이미숙이 장녹수 역을 맡았다. 또한 1987년에 개봉된 영화 ‘연산군’에서는 배우 강수연이 장녹수 역을 맡아 당시 연산군을 맡았던 배우 이대근과 호흡을 함께 했다.

또한 1988년 개봉된 ‘연산일기’에서는 배우 김진아가 장녹수를, 연산군 역에는 배우 유인촌이 맡았으며, 1995년에는 본격적으로 장녹수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장녹수’에서는 배우 박지영이 장녹수 역을 맡아 악독한 팜므파탈의 전형을 잘 보여주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무려 2년 동안 KBS1 대하드라마의 역사를 써내려간 ‘왕과 비’에서는 2007년 작고한 배우 유니가 장녹수 역을 맡았으며, 2005년 개봉한 영화 ‘왕의 남자’에서는 강성연이 장녹수 역을 맡았다. 이어 2007년 방영한 드라마 ‘왕과 나’에서는 배우 오유나(당시 오수민)가 장녹수 역을 맡았고, 2015년 개봉한 영화 ‘간신’에서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특유의 허스키하고 카리스마 있는 음성과 마스크로 하드캐리 장녹수 배역의 역사를 써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