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보관 방사성폐기물, 울산 태광산업 가장 많아
2019년까지 해당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경주 방폐장 이동도 아직 미지수
[kns뉴스통신=임승환 기자]
민간사업자가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중 울산 태광산업이 가장 많은 양을 저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윤종오 국회의원(울산 북구)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약 8741드럼을 보관 중이다.
대구에 위치한 대구텍도 약 52드럼, 서울은 공릉동 연구로 1,2호기를 해체하면서 남은 8드럼이 저장돼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이 위치한 대전 지역은 약 3만 드럼이 보관돼 원자력발전소를 제외하고 기관시설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했다.
태광산업은 지난 8월 자진신고와 10월 경찰 압수수색으로 1,610드럼(200리터 기준)을 약 20년간이나 무단으로 보관해 온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빚었다. 윤종오 의원은 “태광산업 사태를 계기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전국 시설별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문제 발견 시 엄중한 처벌과 후속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광산업이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2019년께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장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해당 시설로 이동하기 위해선 액화 폐기물을 방폐장 인수규정인 고(형)화시키는 작업 등을 완료해야하지만 그때까지 연구개발이 끝날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원안위에 따르면 태광산업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 중인 페기물 고형화 및 부피감용 R&D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처리된다. 연구개발 실패 시 부피감용 없이 고형화해 옮긴다는 설명이지만, 드럼 당 폐기비용이 높아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윤종오 의원은 “중저준위라 할지라도 인구밀집지역과 가깝고 현장 노동자들의 왕래가 많은 공단 내에 방사성폐기물을 계속 두는 것은 문제”라며 원안위와 사업자 측의 조속한 해결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