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포시즌호텔 대주주 사우디 알 왈리드 왕자와 투자의견 교환

알 왈리드 왕자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으며 (제주 투자를) 진지하게 고려”

2016-05-17     장효남 기자

 [KNS뉴스통신=장효남 기자] 이세돌이 인공지능과 바둑을 두면서 알려진 포시즌 호텔 체인의 최대주주 사우디 알 왈리드 왕자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제주도에 투자 하겠다는 의향을 보여 제주도의 고품격 관광인프라 구축에 탄력이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6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한국을 찾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왕자를 김포공항 의전실에서 만나 제주도 투자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 왈리드 왕자는 세계 최고급 호텔체인 포시즌스 호텔의 최대주주로 1980년 킹덤홀딩스를 설립해 비즈니스 활동을 시작한 이후 보유재산만 281억 달러에 달하며 2013년 미국 포브스지가 세계부자 순위 8위에 선정하자 자신의 재산을 저평가 했다고 제소한 이력을 가진 자수성가형 재력가이다.

제주도는 도내 투자가 중국에 편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유치 다변화 및 세계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세계적인 기업체와 협력하기로 방안을 수립한 가운데 이번 알 왈리드 왕자를 면담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알 왈리드 왕자 측 사마드 조크(Sarmad Zok) 킹덤호텔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제주도에서도 (포시즌 호텔) 사업기회를 찾고 있고 타당성 조사를 할 계획도 있다며 필요할 경우 지원해 달라”고 원 지사에게 요청하자,

원 지사는 “제주도에 포시즌스가 생긴다면 포시즌스와 제주가 서로 윈윈할 것이며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흔쾌히 답변하면서 “제주도에 관심있는 투자가가 많이 오지만 제주가 기다리는 건 포시즌스와 같은 진정한 일류”라면서 알 왈리드 왕자에게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킹덤홀딩컴퍼니의 제주 투자가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투자 결정이 이뤄지면 아시아 최고 고품격 제주관광인프라 구축전략에 상당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원 지사와 알 월리드 왕자의 오늘 만남은 투자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는데 그 의미를 두는 것으로 세계 최고만을 추구하는 알 왈리드의 특성상 앞으로 투자 추진과정에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전망하면서도

“알 왈리드의 적극적인 관심과 원 지사의 전폭적인 협력 의사가 서로 의기투합된 만큼 중요한 첫 단추가 끼워진 셈”이라고 밝혀 앞으로 상황이 만만치는 않지만 잘 성사 된다면 제주발전에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성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