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선자들’…대한민국에 묻다 “나는 국민입니까?”

“국민에게 국가는 어떤 존재이어야만 하는가”

2015-11-13     박봉민 기자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국민의 삶, 국민의 불행에 국가는 어디까지 책임져야만 하는가.”

이 원초적 질문을 우리사회에 던지는 영화 한편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위선자들’.

영화는 고용절벽의 시대 취업전쟁에 내몰린 평범한 여대생이 대기업취업을 조건으로 성상납을 강요받는 데서 시작한다.

주인공은 그 원인과 책임이 국가에 있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이를 두고 상위 10%가 토론을 벌이는 모습을 그렸다.

그래서 영화 ‘위선자들’은 바로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그래서 불편하다.

이 영화가 청소년 관람불가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12일, 국회를 찾았다.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된 이날 시사회에는 일반관객은 물론, 한국 여성 정치연맹 총재 김방림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 부대표 한정애 의원, 국민통합 조동회 회장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무대 인사에 나선 김진홍 감독은 “이 영화를 국회에서 상영하게 되다니 너무 기쁘다”며 “초대에 응해주신 많은 분들을 비롯해 어려운 시간 내어 자리를 빛내주신 국회의원 분들에게 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각자에게 의미 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라 말했다.

오늘날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정치·경제 권력의 힘과 그들의 이면, 그리고 정치적 풍자를 담아낸 영화 ‘위선자’는 11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