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감원, 리볼빙서비스 관리 강화 경고

관리의 미흡이 부실화로 이어져 카드사에게도 리스크 위기가 올 것 경고해

2011-03-07     이희원 기자

7일 금융감독원 김종창 원장(사진)은 카드사 CEO와 함께한 간담회에서 카드사들이 카드론 및 리볼빙서비스에 열을 올리면서 외형확대로 인한 경쟁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는 과거 카드대란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하지만 향후 경기악화에 따른 부실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리볼빙서비스는 일시적으로 상환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만들었으나, 주 고객인 저신용·저소득계층이 경기침체로 가계소득이 줄게 되면서 카드 돌려막기의 늪으로 빠지게 되어 연체채권으로 변질될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관리의 미흡이 곧 누적 리볼빙 잔액을 늘어나게 만들어 일시에 부실화 될 수 있는 위험성이 발생하게 되어 부실화가 될 경우 카드회사에도 상당한 리스크를 가져다주게 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주 “리볼빙서비스 리스크관리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밝힌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카드사에 “리볼빙 서비스에 대해 리스크관리를 강화” 하며 선제공격에 나서고 있다.

7일 금감원에 따르면 2010년말 현재 리볼빙이용잔액은 2009년 5조1000억원 보다 7.8%(4000억원) 증가한 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용회원도 지난해 말 현재 273만명으로 전년 247명 대비 10.5%나 증가했다.

이에 카드업계의 관계자는 “2003년 카드대란 이후 리스크관리 능력이 향상됐고, 카드대출의 충당금적립률 상향 등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 방침에도 따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