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문화예술신문] 광적인 마니아, 오타쿠를 파헤친다

2011-03-01     한일문화예술신문

화제의 책>
광적인 마니아, 오타쿠를 파헤친다.
21세기 신문화의 리더 ‘오타쿠’

컨텐츠 왕국 일본 뒤에는 오타쿠가 있다. ‘21세기 신문화의 리더, 오타쿠’. 이 책은 오타쿠 중에서도 대표적인 장르인 '철도 오타쿠'와 '모에 오타쿠'를 중심으로 일본 오타쿠 문화를 다루고 있다. 너무나도 성격이 다른 두 오타쿠 문화를 관찰하면서, 이들이 지닌 파워와 컨텐츠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또한 오타쿠적인 발상과 비즈니스를 통해 한국의 컨텐츠 산업발전을 위한 제안도 놓치지 않는다. 서브컬쳐의 대표적인 문화인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분야에서 일본은 세계 최강국이다. 컨텐츠 왕국 일본이 있기까지는 오타쿠 또는 오타쿠적인 사고를 가진 일본 특유의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오타쿠는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심취하여 수입과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하는 광적인 마니아를 말한다. 초기에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으나 그들이 가진 파워를 인정받으며 긍정적 이미지로 바뀌고 있다.

미술, 클래식, 소설과 시와 같은 메인컬쳐와 달리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힙합과 같은 감각적이며 놀이 문화인 서브컬쳐와 일본의 서브컬쳐를 주도하는 부류로 여가와 대부분의 경비를 특정 관심사에 쏟아 부으며 광적으로 파고드는 오타쿠! 철도강국 일본 뒤에는 철도 오타쿠가 있다. 철도 오타쿠들의 관심사는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철도차량을 캐릭터화하여 만화로 만드는 철도 의인화에 대한 이야기도 자못 궁금하다. 또한, 오타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각인시켰던 ‘모에 오타쿠’. 시들어가는 전자상가를 활성화시킨 아키바계 오타쿠등과 썩은 여자로 불리는 여자 오타쿠에 대한 애기도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무엇보다 책을 읽어가는 속에 가늠할 수 있는 컨텐츠 산업의 오타쿠의 파워와 오타쿠들이 어떤 파워를 가지고 있으며 일본 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놀이는 하나 하나가 컨텐츠고 문화다. 컨텐츠 산업은 노는 문화를 잘 다듬는 것이다. 한국의 컨텐츠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