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방송 4회 만에 국민드라마 ‘조짐’…열풍 이유는?

막장은 NO, 착한 드라마로 시청자 공감 이끌어

2014-03-04     노규민 기자

[KNS뉴스통신=노규민 기자] 안방극장에 ‘참시절’ 앓이가 시작됐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30%대에 진입, 심상치 않은 열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4회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참 좋은 시절’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지지를 보내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내 딸 서영이’ ‘최고다 이순신’의 뒤를 이어 또 한 편의 국민드라마 탄생이 기대된다.

◆ ‘참 좋은 시절’의 이유 있는 열풍1…이경희 작가와 김진원 PD의 명쾌한 조화

KBS2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등을 집필한 ‘이경희 작가는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를 특유의 서정적인 필력으로 풀어내 막장과 불륜이 판치는 가족 드라마의 판도를 바꿨다. 따뜻하고 감성적인 색채로 주요 캐릭터를 그려낸 이경희 작가의 독보적인 필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이경희 작가는 주인공들의 과거사와 현재 모습을 연결 짓는 접점부터 어린 시절 사고 이후 운명이 뒤바뀐 남매, 사고뭉치 가족들이 지닌 각각의 애환 등 반전 스토리를 감수성 있게 풀어내고 있다.

더불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를 통해 이경희 작가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진원 PD는 특유의 연출력으로 극의 서정성과 배우들의 연기, 경주 지방의 아름다운 풍광을 조화롭게 접목시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극의 전개를 뒷받침하는 단단한 구성력이 어우러지면서 ‘참 좋은 시절’ 열풍을 이끌고 있다.

◆ ‘참 좋은 시절’의 이유 있는 열풍2…자연스럽고 생생한 캐릭터들의 향연

‘참 좋은 시절’은 막장 드라마 시대를 종결짓는 새로운 형태의 따뜻한 가족 드라마로서 신선한 첫 출발을 감행했다. 억지로 눈물을 쏟아내며 오열하는 장면이나 미움과 복수심이 가득한 절규 장면 하나 없이 가족을 바라보는 먹먹한 슬픔과 아픔, 가슴 저린 애정을 배우들의 눈빛과 몸짓으로 담아내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고 있다.

극 중 주인공 강동석(이서진 분)은 모든 사람에게는 다정하지만 유독 자신의 가족에게만 까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점차 가족들을 돌아보고 자신의 아픈 첫사랑 차해원(김희선 분)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어린 시절의 유복함이 지긋지긋한 가난으로 뒤바뀐 차해원과 동석을 제외한 가족들에게 무한 애정을 보이는 장소심(윤여정 분), 유별나게 동석을 미워하는 강동희(옥택연 분), 동석과 운명이 갈린 쌍둥이 누나 강동옥(김지호 분) 등 생동감 있는 등장인물들의 향연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 ‘참 좋은 시절’의 이유 있는 열풍3…시청자들의 갈증을 단 한 번에 해소

시청자들은 ‘참 좋은 시절’에 담긴 인간적인 사랑과 가슴 저린 로맨스, 내 마음 속 고향에 대한 아련함 등을 통해 “가슴을 후비는 무언가를 느꼈다”고 공감을 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게 바로 우리가 원했던 진짜 좋은 드라마다” “막장을 빼도 이렇게 흥미진진할 수 있다니” “‘참 좋은 시절’은 참 현실적인 드라마인 것 같다” “‘참 좋은 시절’은 가족의 가치를 생각하게 만들고 내 모습을 뒤돌아보게 한다” 등의 반응으로 호평했다.

‘참 좋은 시절’ 제작진은 “진정성 있는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참 좋은’ 가족 이야기로 감동과 재미를 드리겠다. 지켜봐달라”고 당부를 전했다.

한편 KBS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5회 분은 오는 8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