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수급자들의 약물 오남용 막는다

2013-07-03     이수미 기자

[KNS뉴스통신=이수미 기자] 중구는 10월까지 의료급여수급자를 대상으로 생활밀착형 약물교육을 실시한다.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고 약물 중복 복용으로 부작용에 시달리는 의료급여수급자 특성에 맞는 약물교육을 실시해 의약품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현재 의료급여수급자는 장애우와 노령자가 많고 복합질환으로 많은 의료기관과 약국을 방문해 의약품을 과다 이용하는 사례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장기 의료이용 의료급여 수급자들의 평균 투약일수와 평균 투약비용은 건강보험환자의 약 4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급여수급자에 대한 복약관리가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건강보험환자에 대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복약상담사업 등의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반해 의료급여수급자들에 대한 공공 복약관리 서비스는 매우 미미하다.

이에 따라 중구는 의료수급자 3784명중 구청 사회복지과 의료급여관리사와 방문보건 간호사의 추천을 받은 20명을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약물을 중복 복용하거나 만성질환자중 약물자가관리가 필요한 수급자, 의료기관이나 약국 과다 이용자 및 약물 중복 투여자, 의료기관에서 장기입원한 사람 등이다. 

교육은 중구약사회의 추천을 받은 복약상담약사 10명이 맡아 방문교육 2회, 유선교육 2회 등 모두 4차례 실시한다. 

1차 교육은 방문보건 간호사와 함께 대상자를 방문해 약물 복용에 대한 기초조사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대상자들이 처방받은 내역을 검토하고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대한 복약 상담을 실시한다. 기타 비처방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의 상호작용 및 복용 필요성 등 전반적인 상담은 물론 의약품 보관 관리법 등 의약품 복용에 따른 주의사항도 안내한다. 

2차와 3차 교육은 유선으로 1차 교육때 알려준 약물교육에 대한 모니터링과 올바른 약물사용교육을 재차 실시한다. 최종 방문때는 약물교육 전후 복약상담지를 활용해 복용 약물 분석, 중복투약률, 복약이행률 인지도 등 효과를 측정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복약상담약사들이 작성한 복약상담지는 중구와 서울시, 의약품정책연구소가 함께 분석해 내년도 사업에 개선사항을 반영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생활밀착형 약물교육을 통해 의료급여수급자들의 중복 투약을 감소시켜 의료비 절감 및 건전한 약물 사용을 유도해 주민 건강 수준 향상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