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의 움직이는 갈대 섬을 아시나요?
[KNS뉴스통신=나인해 기자] 8000년전 신석기인들의 유적지였던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앞 쌍호에 국내에서는 유일한 움직이는 갈대 섬이 있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
쌍호(138,000㎡)안에는 대단위로 갈대숲이 잘 발달해 있으며, 움직이는 갈대 섬은 이 갈대숲에서 이탈된 것으로, 섬 위로 퇴적층이 쌓이기를 반복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변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5개의 움직이는 갈대 섬 위에는 20여 그루의 버드나무가 함께 자라고 있어 신비감을 더하며, 가장 큰 갈대 섬의 경우에는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 이 곳을 찾는 관광객과 연인들에게 이채로움을 전하고 있다.
움직이는 갈대 섬은 바람과 조류에 따라 매일 조금씩 움직이고 있으며, 바람이 많은 경우에는 버드나무가 돛 역할을 하고 있어 하루에 50m이상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산리 선사유적은 1977년, 쌍호 매립을 위해 토사를 채취하던 중 유적을 확인하고, 1981년부터 1987년까지 6차에 걸친 발굴 끝에 4m의 하층에서 덧무늬토기 등 8천 년 전부터 5천 년 전까지의 유물 4천여 점을 발굴하였으며, 시대별로 중요한 문화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지난 2007. 7월, 123억원을 투입 쌍호 전면에 선사박물관을 개관(소장 유물 1,939점)하였으며, 2011. 6월 11억 원을 들여 쌍호 갈대숲을 탐방할 수 있는 470m의 관람데크를 조성하여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현재까지 누적관람객 : 409,299명, 1일 평균 219명, 입장료 300원~1,000원)
군은 올해 2억원을 추가투입, 체험용 움집시설 설치와 버드나무를 식재해 갈대를 보호하고 차폐시설로 활용해 갈대 관람객들에게 편의와 볼거리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전유길 선사유적담당은 움직이는 갈대는 국내에서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움직임과 갈대 모양을 조망할 수 있는 시설 보강을 검토해 명소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