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9 22:24 (목)
울산시 중구, 시안갤러리 기획 초대전 '시간의 언저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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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중구, 시안갤러리 기획 초대전 '시간의 언저리' 열어
  • 강병우 기자
  • 승인 2024.12.19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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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시간의 언저리에 서있다"
17일부터 22일까지 울신 중구 성안동 시안겔러리서 진행

[KNS뉴스통신=강병우 기자] '시간의 언저리'란 주제로 17일부터 22까지 '황치길, 강병우, 김미숙, 김용민, 송민서, 신긍균, 신철우, 윤기득, 이희선, 정희례' 10인의 작가가 '시안갤러리 기획 초대전'을 열고있어 화제다.

지도한 옥진명 교수는 "이번에 전시한 작품들의 주제는 '시간의 언저리'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지나친 순간들을 되짚어보는 여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전시 제목에서 '언저리'는 시간의 끝과 시작이 맞닿는 경계, 곧 존재와 비존재, 과거와 미래의 사이에 있는 미묘한 지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지만, 그 흐름 속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순간들은 항상 불완전하고, 그 끝자락에서 우리는 과거와 미래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재"라는 특이한 공간에 서 있게 된다.

시간의 언저리는 끝과 시작이 서로 얽히는 지점으로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을 품고있으며, 시작은 곧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이처럼 순환적 성격을 가진 시간은 우리에게 한없이 가까우면서도 때로는 너무 멀게 느껴진다.

우리는 그 끝자락에 서서 모든 것이 지나갔음을 깨닫지만,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이처럼 시간의 복잡한 성격을 담아내는 본 전시는, 시간의 흐름을 고정된 선이 아닌, 끝과 시작이 계속해서 맞물리는 원형의 흐름으로 바라보려는 시도이다.

사진은 단순히 한순간을 포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순간은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이기도 하다. 그것은 과거를 재구성하는 동시에 미래를 상상하게 만드는 상징적 매개체로 작용한다. 이 전시의 의미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놓치고 지나가는 시간의 언저리그 사이의 공백을 채우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존재의 본질을 당구하는 것이다.

이 전시를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언저리에 서 있는 자신을 마주하며, 과거와 미래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고 있다.

강병우 기자 korea3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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