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장세홍 기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최근 성공적이고 감동적인 미숙아 치료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A 환아는 지난 1월 2일 산모의 임신 23주차 때 660g의 미숙아로 태어났다. 산모 B씨(32)는 이전 임신에서도 조산 이력이 있었으며, 당일 조기진통을 겪어 급하게 경주의 한 산부인과를 방문했으나 생존한계주수의 아기를 분만할 곳을 찾다가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전원하게 됐다.
이러한 미숙아의 경우 전국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사례에 속하고 생존한계주수에 가까워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다. 특히, 환아가 큰 장애 없이 건강하게 퇴원할 확률은 15~20%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상황은 좋지 않았다.
이기수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조기진통으로 본원에 왔을 때 초동 처치가 매우 중요했다. 더군다나 아기도 거꾸로 위치하고 있어 긴급 제왕절개를 진행했으며, 소아청소년과 교수님들이 분만 직전까지 함께하며 초동 처치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통합치료센터 의료진의 세심한 관리와 노력으로 성장한 환아는 4.12kg으로 큰 후유증 없이 건강히 퇴원했으며, 외래 진료를 통해 건강 상태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환아의 부모는 의료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취약계층의 미숙아 치료비로 300만원을 기부하며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계명대 동산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2019년 4월 성서 새병원으로 이전 후 연평균 600여 명의 신생아를 입원치료 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으로 연간 134명의 극소저체중출생아(출생체중 1500g 미만)를 입원 치료했다.
신소영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고령임신이 많아 미숙아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신 의학으로 미숙아를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고 있다. 전공의가 없어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상황이지만 미숙아들이 큰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잘 퇴원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대구·경북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분만 건수는 최근 4년간 대구·경북을 넘어 비수도권 지역에서 1등을 달리고 있으며, 1.5kg의 작은 아기의 출산과 고위험 산모 관리에서도 많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3월 올해 첫 세쌍둥이 분만에 이어, 9월과 11월 사이에도 산모 3명이 세쌍둥이를 각각 분만해 올해만 벌써 4건의 세쌍둥이 탄생을 위해 노력하는 등 기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장세홍 기자 jsh953@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