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 후원받은 전 세계 학자 30,000명 규모 ‘훔볼트 네트워크’, 노벨상 수상자 61명 배출… 한국훔볼트회, 2026년 4월 ‘훔볼트 컨퍼런스’ 개최 예정
[KNS뉴스통신=방계홍 기자]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지구‧환경공학부 이재영 교수가 독일의 세계적 학술재단인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Alexander von Humboldt Foundation)’의 한국훔볼트회(Humboldt Club Korea) 회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임기는 2024년 5월 11일부터 2년이다.
알렉산더 폰 훔볼트(1769-1859)는 전 세계를 누비며 생물학과 자연지리학을 연구하여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독일의 과학자이다.
그는 세계의 학자들이 언어와 문화,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어 서로 협력하고 교류하며 학문을 탐구하는 세상을 꿈꿨다.
훔볼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1860년 창설된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은 전 세계 학자를 대상으로 학문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훔볼트 네트워크에는 6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해 140개국 30,000여 명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독일 훔볼트재단이 주한독일대사관‧독일학술교류처(DAAD)와 함께 ‘경계를 넘는 연구(Research Beyond Borders)’를 주제로 이화여대에서 ‘훔볼트 콜로키움’을 개최하였으며, 이날 한국과 독일을 대표하는 학자 200명이 참여해 미래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훔볼트 재단은 매년 전 세계의 연구자 중 2,000명의 우수한 연구자를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하고 있으며, 이들이 독일을 방문하여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훔볼트회(Humboldt Club Korea)는 훔볼트 재단의 연구 장학금과 훔볼트 학술상을 받은 국내 학자 400여 명으로 구성된 학술단체로서 인문, 교육, 법률, 문학, 사회과학, 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활발하게 학문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훔볼트회는 독일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연구 체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학문 교류를 하고 있는 모든 학문 분야의 펠로우를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학문 발전을 위해 전 세계 훔볼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기적인 훔볼트 포럼과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이재영 신임 한국훔볼트 회장은 “한국과 독일은 강력한 파트너 국가임을 확인하고 모든 분야에서 상생 협력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2026년 4월 독일 훔볼트 재단과 함께 GIST에서 개최할 ‘훔볼트 컨퍼런스’에서 독일과 한국의 학자들이 교류하고 토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임을 밝히고 “앞으로 한국훔볼트회가 한-독 젊은 세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역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영 교수는 2001년 독일 베를린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화학에너지 변환 및 저장에 관한 ‘규모의 과학기술(Scale-up Science)’ 연구에 천착하여 산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극촉매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해 왔다.
또한 우수 국제학술지에 300편의 논문을 게재하였고, 탁월한 과학기술 진흥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전기화학회 타지마 학술상(Tajima Prize, 2012), 일본화학회 연구자상(2011), 훔볼트재단 중견연구자상(2011), 이녹스학술상(2018), 국무총리표창(2024)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교수는 현재 한국연구재단 해외우수연구센터-글로벌협력허브센터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 아카데미 원장(부이사장)으로서 한-독 과학기술 협력에 기여하고 있다.
방계홍 기자 chunsapan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