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광식기자]경남 김해시(시장 허성곤)는 외교부 차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바 강굴리 다스 인도 외무부 동아시아차관 일행이 31일 김해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방문단에는 디네쉬 K. 파트나익 인도문화교류위원회(ICCR) 사무총장,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 소누 트리베디 주한인도문화원장이 함께 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김해시와 인도 간에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교류협력 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차관 일행은 허성곤 김해시장을 면담하고 불암동 인도기념공원 내 추진 중인 김해인도문화교류관(김해인도박물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송유인 김해시의회 의장이 함께 했다.
업무협약식은 인도기념공원 내 교류관 건립과 관련한 것으로 김해시와 ICCR, 주한인도대사관 3자 간에 이뤄졌으며 협약서는 ICCR이 교류관에 전시될 유물, 시청각 자료 등의 공급을 지원하고 인도와 김해시의 문화교류와 자원활용에 대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ICCR은 인도와 외국 간의 문화교류와 상호이해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인도 정부기관이다. 김해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교류관 건립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 이후 방문단은 김수로왕릉과 수로왕비릉을 찾아 참배했다.
이날 허 시장과 차관 일행은 김해-인도 간 교류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인도기념공원과 교류관 건립사업에 관한 현안을 논의했다.
허 시장은 “인도 정부는 36억원 가량을 들여 우타르프라데시(UP)주 아요디아시(市) 사라유 강변 1만㎡ 면적에 허왕후 기념공원을 조성했다. 우리시가 서낙동강변에 조성 중인 인도기념공원에 교류관을 건립하려고 하는데 시비만으로 추진하기에는 애로가 있다”며 “인도에서 허왕후 기념공원을 국비로 조성한 만큼 교류관도 국가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2000년을 이어온 김해와 인도의 특별한 관계가 더욱 빛나도록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와 인도의 인연은 2000년 전 김수로왕과 허황옥 왕후의 인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두 사람의 혼인과 허왕후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라는 점이 기록돼 있다. 아유타국은 현재 인도 UP주의 아요디아시로 추정된다.
김해시는 1999년 이후 인도 아요디아시, UP주와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한인도대사관과도 2017년 6월에 문화‧관광‧경제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해 다양한 교류활동을 해오고 있다. 2019년 2월에는 모디 인도 총리 방한 시 석가모니 보리수 묘목 1본을 기증받았고 같은 해 10월에는 간디 동상을 기증받는 등 인도 정부와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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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bks789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