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윤지혜 기자] 재무컨설팅 채움재무관리와 본지가 진행한 가구 부채 관련 인터뷰에서, 채움재무관리 측은 “그 어느때보다 취약계층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히며 우려를 표했다. 채움재무관리 측 관계자는 “정부 대출 규제로 연일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대출 이자 비용 부분은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높아진 물가로 인해 취업 및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자 부담의 증가는 저소득자, 저신용자, 청년층, 노년층에게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채움재무관리 측은 “취약계층의 경우 다양한 정부지원대출을 알아볼 수 있지만 금융 지식과 정보가 부족하여 효과적으로 이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한 “햇살론, 사잇돌 등 뿐만 아니라 기대출자의 경우 채무통합 등의 방법으로 기존 대출의 압박에서 일정부분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직장인 P씨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근무시간이 1시간 30분 가량 증가했다. 기존 부채를 상환하기 위하여 저녁 시간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P씨는 이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그만둬야 했다. 하루하루 더욱 살기 팍팍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 P씨는 한살이라도 더 나이 들기 전에 기존 채무를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재무.금융 컨설팅 업체를 찾아 채움재무관리에 상담을 신청했다. 채움재무관리 측에서는 P씨의 상황에 적합한 채무통합 상품과 채무통합을 통해 줄일 수 있는 채무 개수, 월 불입금 등을 정리하여 상담을 진행했다.
#직장인 K씨는 최근 끔찍한 경험을 했다. 교통사고로 2중 추돌 사고를 냈는데, 그 중 한 대가 비싼 외제차였던 것. K씨의 자동차보험은 대물 손해의 경우 2억까지만 보장을 해주는 상품이었고, 부족했던 1억 5천은 K씨가 몇 가지의 대출을 받아 메꿔야 했다. 급한 불을 끈 후 당장의 생활이 막막해진 K씨는 채움재무관리를 방문하여 본인의 상황을 토로했다. 채움재무관리 측은 K씨가 받을 수 있는 정부지원대출 상품과 채무통합을 함께 병행하여 재무설계를 새로 짜주었다.
올해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결과, 2018년 4분기 가계 이자 비용이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1%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득이 3.6% 증가한 것에 비하면 7배 빠른 속도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이자 부담 소득 증가보다 12배가 빠르다. 이자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는데 소득 증가 속도가 따라오지 못하니 자연스레 가계경제가 위태롭다는 반증이 된다. 특히 저소득가구와 청년층, 장년층의 채무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은 더욱 우려스럽다. 소득 5분위 중 하위 20%인 1분위 가구를 조사한 결과, 이자는 58.3% 증가한 데 반해 소득은 27.9% 감소했다.
지난해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정책으로 인해 가계부채 증가세 자체는 둔화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미 가계부채 1534조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가계대출 예금은행 가중평균 금리는 연 3.62%로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윤지혜 기자 kns@kns.tv